옷/이야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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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우스터(Nickelson Wooster)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간지 노털의 정점' 닉 우스터입니다. 워낙 간지가 충천하기에 사토리얼리스트나 삐띠 워모 스틸샷에 자주 등장하고, 본인도 그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와 버그도프 굿맨의 머천다이징 디렉터가 업인 사람인 만큼, 패셔너블하단인상을 심어두는 것이 자기 PR에 도움이 되기도 할 것이구요. 색상이 화려하고 실루엣이 좁은 이탈리안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지만, 씬의 다른 네임드인 프랑코 미누치나 리노 이에루찌, 카모시타 야스토 등과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그렇다고 그 분들의 스타일이 서로 비슷한 것은 아니에요). 다른 이탈리아 신사들도 충분히 유려하면서 화려하지만, 닉 우스터 쪽이 보다 파격적이고 대비가 강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컨템포러리와의 조합이나 미국인 특유의 ..
2011.08.31 -
7월의 신발들
원래 각각의 리뷰를 적어보려 했으나 밀리다 보니,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신발들을 접하게 되어 세심한 글을 쓸 여력이 없었다. 그저 기억이나 해두려 뭉태기로 담는다. H&M Sneakers / H&M 스니커즈 재고 정리로 뒹굴고 있던 물건이라 이름 따위는 없다. 톰스처럼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찾던 중 우연찮게 들른 H&M이 세일 기간이어서 하나 집어왔다. 오만 몇천 원 짜리던데 과감하게 후려쳐 만 오천 원에 판매하길래 갈구하던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지만 집어왔다. 그리고 나름 만족하고 있다. 컨버스 척 테일러의 다운그레이드라고 보면 된다. 전반적인 형태는 비슷하나 소재, 설계, QC면에서 척 테일러보다 더 떨어진다. 일단 전반적인 소재 선정에 SPA브랜드 답게 아무 생각없이 임한 감이 크다. 저가..
2011.08.08 -
플레이보이가 선정한 최고의 에어 조던 23개 / Playboy Sole Mates : Top 23 Air Jordans Ever
흔한 기획일 수 있지만 플레이보이답게 진행했다. 그리고 사실 신발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다. 요런 홍보자료들을 뿌려둔 뒤 오늘 드디어 랭킹 발표. 시원하다. 운동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어짜피 스크롤 내리면서 신경 쓴 사람이 하나라도 있겠냐만. 출처 : 오피셜 하이스노비티 기사 1 - 홍보영상(프란세스카 프리고) 하이스노비티 기사 2 - 홍보자료 하이스노비티 기사 3 - 랭킹 발표
2011.07.22 -
라이딩을 위한 리바이스 511 시리즈 / Levi's 'the 511 Commuter' - Skinny Jeans and Trucker Jacket for Commuter Cyclists
일단 영독이 된다면 굳이 본문을 읽어볼 필요가 없으니 바로 링크를 읽으면 된다. 오피셜 아피니티 사이클 하이프비스트 프레쉬니스 메거진 리바이스에도 본격 기능성 자전거 의류가 나온다. 이번 주말에 발매될 예정이기에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지 않았지만, 보도자료와 티져 사진만 봐도 구미가 당긴다. 접힌 모습만 보아도 뭔가 느낌이 온다. 보시다시피 허리선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유락을 꽂을 수 있다. 픽스드 기어 바이시클 사용자들이 유락을 많이 쓰는 만큼 적어도 그들에게는 실용적이다. 인상적인 솔기 안쪽 아웃라인. 반사력 뛰어난 3M 스카치라이트로 파이핑 마감했는데, 데님 팬츠의 기본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자전거용 의류에 정합한 기능이기에 바짓단을 걷으면 들어나기에 말 그대로 실용적인 감춤맛이다. 발..
2011.07.13 -
구두 브랜드들의 홍보 영상
Loake Shoemakers Church's - English Made shoes Edward Green Handmade Shoes from England 이런 영상물을 참 좋아합니다.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동시에 브랜드의 정신을 함축적으로 담은 영상입니다. 구두 참 잘 만드는 브랜드들의 구두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담겨있습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천천히 감상해봅시다. 크로켓 엔 존스(Crockett & Jones) 에서 제공하는 구두닦는 법 입니다. 참조할만한 테크닉이 많습니다.
2011.07.09 -
브룩스 브라더스 블랙 플리스, 키츠네 메종 2012 S/S / Brooks Brothers Black Fleece, Kitsune Maison 2012 S/S
한참 새 시즌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마다 열심히 준비한 제품들을 출시하여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우리의 지갑을 괴롭게 하지요. 하이프비스트에 올라온 컬렉션 프리뷰들 중 눈에 뜨이는 것들이 있어 소개합니다. 미국발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의 디자이너 라인 '블랙 플리스' 와 프랑스발 문화집단 키츠네 메종의 의류 라인을 소개합니다. 블랙 플리스는 톰 브라운, 키츠네는 쿠로키 마사야의 작품입니다. 둘 다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클래식, 웨어러블이 주제지만 이토록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참 즐겁습니다. 국적, 시장, 디렉터의 성향, 모토 등 많은 것이 결부되어 있겠지요. 이러나 저러나 예쁩니다. 이런 옷을 입고 이태원 중심에서 프리덤을 외칠 수 있다면 만날 사람이 없어도 참 행복하겠지요. B..
201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