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4)
-
주트 수트 이야기 / Zoot Suit
하위문화의 시발점을 어디에 두느냐는 기성문화에 대한 저항이 시작된 시점을 어디로 보느냐에 대한 관점 차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남성 패션의 하위문화가 시작된 지점은 아무래도 이번에 소개할 주트 수트(Zoot Suit)일 것 같습니다. 행위 주체, 근간, 스타일에 있어 주트 수트는 그 이전의, 그리고 당대의 주류 남성 패션과 사뭇 남달라 보입니다. 1930년대에 이르러야 뉴욕에 진출한 재즈는 입성하자마자 당대의 뉴욕 클럽들을 지배하며 밤의 문화를 바꾸어 나갑니다. 아시다시피 재즈는 노예 해방 이후 흑인의 영향력과 참여 비중이 백인보다 큰 최초의 행동들(Movement) 중 하나였으며, 덕분에 많은 흑인들이 사회적인 성취를 이루었고 그에 대한 동경과 추종이 생기며 일종의..
2011.10.07 -
100 YEARS / STYLE / EAST LONDON
아이디어와 컨셉이 너무 좋다.
2011.09.20 -
닉 우스터(Nickelson Wooster)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간지 노털의 정점' 닉 우스터입니다. 워낙 간지가 충천하기에 사토리얼리스트나 삐띠 워모 스틸샷에 자주 등장하고, 본인도 그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와 버그도프 굿맨의 머천다이징 디렉터가 업인 사람인 만큼, 패셔너블하단인상을 심어두는 것이 자기 PR에 도움이 되기도 할 것이구요. 색상이 화려하고 실루엣이 좁은 이탈리안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지만, 씬의 다른 네임드인 프랑코 미누치나 리노 이에루찌, 카모시타 야스토 등과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그렇다고 그 분들의 스타일이 서로 비슷한 것은 아니에요). 다른 이탈리아 신사들도 충분히 유려하면서 화려하지만, 닉 우스터 쪽이 보다 파격적이고 대비가 강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컨템포러리와의 조합이나 미국인 특유의 ..
2011.08.31 -
트위드 라이드 / Tweed Ride
외국에서는 이것도 하나의 장르화가 되어 동호회도 있고 정기적으로 모임이나 축제가 열리곤 한다. 인더스트리얼 에이지의 감각이 이어져 내려온 스타일이다 보니 고풍스러운 운치와 낭만이 살아있다. 적어도 내겐 가장 이상적인 라이딩 룩으로 보인다. 다만 원류인 영국에서야 날씨가 늘 음침하다 보니 사시사철 이게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한여름은 어렵겠지. 전형적인 트위드 라이드 스타일이자 완벽한 스타일.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니커보커즈와 아가일 호스, 접어올린 셔츠와 아가일 베스트, 보타이와 펠트캡과 고글의 조합. 여기에 자전거기에 가능한 악세서리인 트렌치를 입은 곰인형을 더했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적어도 영미권에서는 하위 문화로 자리잡았다 보니 대도시에 열리는 트위드 라이드 행사에는 이렇게 많은 사..
201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