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만지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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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로드 부활기 Part.1
재미있는 장난감이 하나 생겼다. 출근하는 아침 길에 집 앞 골목 쓰레기 던져두는 전봇대에 널부러져 있는 것을 봤다. 지나치며 혹시 버린 것인가 싶어 눈여겨 보았는데, 퇴근하는 밤길에 보니 더욱 더 심한 상태로 널부러져 있었다. 이건 아무래도 버린 것이다 싶어 과감하게 들고 왔다. 버린게 아니라면 다시 돌려드리려고 메모도 남겨두고 왔다.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다. 도대체 어떠한 의미를 두고 감아둔 것인지 모르겠을 시트지를 벗기고 나니, 일단 프레임은 꽤 쏠쏠하고 다른 파츠들의 상태도 나름 준수하다. 먼지가 많이 쌓인 점이라던지, 카세트와 체인링의 이빨 상태가 준수한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묵혀두다 내친 물건인 듯 싶다. 아무튼 장래성은 밝다. 생활 로드인 만큼 프릭션 더듬이 레버와 논에어로 브레이크의 조합이다..
2011.07.21 -
미니벨로 타이어
700c 등 일반적인 크기의 자전거에 반해 미니벨로는 타이어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이런 경향은 휠사이즈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심해지는데, 16인치의 경우 정말 선택할 경우의 수가 적다. 이번 글에서 다룰 20인치의 경우는 그나마 그 정도가 덜한 편이니, 많지는 않으나 지지금까지 사용해 본 타이어들의 인상을 적어본다. 이름 / Name 사이즈, 폭, 최대 기압, 실측(공시스펙), 가격 Continental GrandPrix / 컨티넨탈 그랑프리 20x406, 1과 1/8, 120psi, 대략 190g, 45000원 절묘한 벨런스가 인상적이니, 대개 이런 물건들은 확고한 성능의 측면으로 인해 다른 측면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건 어느 면에서도 크게 빠지는 곳이 없다. 우선 퍼포먼스 면부터 살펴보..
2011.06.20 -
브루노 로드-C 재조립 Part. 3/2. 완성.
11. 전편에서 말했듯 생각보다 공정이 늘어졌다. 기획은 2부작이었으나 3부작이 되었으니 이건 1.5편 정도 된다. 개탄스럽게도 요즘 하는 일마다 다 이렇다. 늘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막혀 제 일시에 끝나는 적이 드물다. 12.1. 머드가드와 랙을 쓰려면 와이어 각도가 달라져 이게 필요했다. 캔티레버 브레이크용 트라이앵글인데, 요즘엔 쓰이는 곳이 영 없다보니 취급하는 곳이 적어 수급에 꽤 애를 먹었다. 텍트로의 상등급 캔티레버 브레이크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애프터파츠로도 나온다. 그 쪽이 크롬이기에 예쁘긴 하다만 어찌 구할 방도가 없어 대충 이 것으로 썼다. 구한 것만 해도 감지덕지. 12.2. 중고 매물을 구하고 있던 중 '진리의 창림상사'에서 파는 것을 보고 들였다. 아주아주 투박한 생김새만큼이나 기능..
2011.06.15 -
짐베일 가죽 안장 / Zimbale Leather Saddle
Zimbale Leather Saddle. 사이즈(Cm) - 길이 28.5, 폭 15. 무게 - 545g 가격 - 신품가 129000원 균일. 짐베일은 안장보단 가방 쪽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규모 기성 업체들이 있다 보니 앞서 나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안장에서도 고전형 가죽 안장에는 역사로 보나 규모로 보나 황제 브룩스가 있다 보니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다. 짐베일도 오피셜을 보니 이런 점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들과 자신들을 비견하기 보단 그들에게 앞설 수 있는 특이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크거나 오래되었다기엔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그만큼 덜 알려진 브랜드다. 제품 특성에 대비하면 정말 의외로, 짐베일은 우리나라 브랜드다. 마켓팅을 해외 위주로 두고..
2011.06.07 -
브루노 로드-C 재조립 Part. 2/2
8.1. 본디 2부에서 끝내려 했는데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이번 분량에서도 완결을 못냈다. 게다가 방금 다 쓴 글이 날아가 새로 작성하는 중이다. 결국 형식미는 형편없고 질도 떨어지는 글이 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블로그의 글이 늘 그래왔기에 별 티가 안난다는 점. 8.2. 블로그 초창기에 썼던, 브루노 로드-20 1차 개조판에서도 참조했었고, 지금도 모범 사례로 두고 참조하고 있는 자전거가 있다. Ip2meteora 님이 만드신 브루노 로드-20은 늘 귀감이며, 막힐 때마다 예제로 좋다. 몇 년 지났긴 하다만 역대 브루노 개조판 중 내겐 최고로 보인다. 다만 나도 저런 파츠들이 원활하게 수급되면 좋으련만, "가난 랜드너" 란 컨셉도 있고 예산도 빡빡하고 하여 얼기설기 가고 있다. 참으..
2011.06.07 -
브루노 로드-C 재조립 Part. 1/2
0. 본격적으로 자전거 정리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묵혀두고 있던 프레임을 꺼내 조립을 시작했다. 컨셉은 미니어쳐 랜드너. 부품은 되도록 보유하고 있던 것을 활용하고, 부족한 것은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결과물은 아마 "가난 랜드너" 정도가 될 것 같다. 부디 이번에는 산으로 안 가길 소망한다. 1. 여기까지가 자가 조립이 가능한 최전 단계다. 프레임에 B.B, 크랭크, 페달, 헤드셋과 포크까지 장착했다. 사각 B.B와 크랭크는 복스알이 없어 샵에서 진행했고, 헤드셋도 전용 공구가 필요하여 마찬가지로 샵을 거쳤다. 공임은 둘 합쳐 만 원. 페달은 렌치만 있으면 달 수 있기에 내가 했지만 사진을 미쳐 찍기 전에 달았기에 풀기 귀찮아 그대로 찍었다. 프레임 - 탑 510 사이즈. 완차로 구매한 것..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