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돌아다니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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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아 피노 컬렉션 : Agony And Ecstasy'
'프랑소아 피노 컬렉션 : Agony And Ecstasy' 흔한 기회는 아닙니다. 생존 작가들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신디 셔먼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흔치 않은데, 대중에 노출될 일이 적은 개인 소장품의 전시회기에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소아 피노 컬렉션 : Agony And Ecstasy'에 다녀왔습니다. (본 게시물 사진들 중 별도 표기한 경우 외 모든 사진은 송은 아트스페이스가 제공하였으며 모든 저작권은 송은 아트스페이스에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에선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럭셔리, 하이패션 브랜드들을 거느리고 있는 거대그룹 PPR의 수장이며, 2000여점의 미..
2011.10.06 -
애틱 프롬 스태드 팝업 스토어 @ 브라운 브레스 월 / ATTIC From S.T.A.D @ BrownBreath Wall
여러 브랜드들이 팝업 스토어와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는 브라운브레스 월에서 '애틱 프롬 스태드'의 팝업 스토어가 열렸었다. 이 블로그가 항시 저지르는, 동시에 가장 큰 문제점인 '모든게 다 끝난 뒤에 소개함 =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지난 기억을 적어 둔다. 9월 27일까지 열렸었다. 어휴……. 길에서 우연히 만난 '딱지'를 모티브로 2011년 추동복 컨셉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딱지야 소소하다 못해 투박한 장난감이만, 나같은 촌닭에겐 잔잔한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킨다. 요즘 누가 딱지로 놀겠는가. 젤 합바리인 애들도 닌텐도 DS는 들고 다니는 세상이건만. 아무튼 다양한 패치워크, 커팅으로 응용된 딱지 모양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죽 공예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정주호씨와의 협업 제품. 가죽뿐만 아니라 만..
2011.10.01 -
남산 더 베스트 버거 인 서울 / the Best Burger in Seoul
본래 명승지에 가면 거적대기 같은 음식을 수랏상 같은 가격에 파는 것임이 공식화 되어 있거늘, 원체 경쟁이 쌘 도시 서울이다 보니 산 꼭대기에 있는 식당에도 준수한 음식을 팔고 있더라. "서울에서 최고의 버거" 란 당당한 이름을 걸고 장사하는 집이니, 적어도 위치는 서울에서 최고(最高) 가 분명하리라. 위치는 정말 찾기 쉽다. 서울타워(나 어렸을 때는 남산타워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안에 있다. 케이블 카를 타거나 걸어서 올라가도 되고, 5번 버스나 남산 투어 버스를 타고 올라가도 된다. 나처럼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된다. 뭐로 가도 남산에 올라 서울타워에 들어서면 있다. 한참 꽃이 좋은 시절이다 보니 평일에도 사람은 복작거린다. 이런 류의 음식에 전연 관심이 없어 보일 듯 싶은 분들도 많이 자시고 계신..
2011.06.29 -
오늘의 쇼핑. 압구정.
0. 이하 정말 아무런 영양가 없는 소회이오니 읽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글로 전파낭비를 하게 된 점에 대한 심심한 사과를 먼저 올립니다. 1. 압구정은 가능하다면 평일 이른 오후에 다녀야만 한다. 가능하다면. 2. 벌써 3번째 유니페어를 찾았음에도 늘 언저리 골목길을 빙빙 돈다. 도산공원 들어가는 길목은 언제봐도 어색하다. 3.1. 왜 '플랫폼'은 우리나라에 예쁜 프레드 페리 옷을 안 들여오나 했는데, 예쁜 옷은 다 '플랫폼 플레이스'에 있었다. 로렐 릿슈와 재팬 라인, 콜레보레이션 라인들이 구비되어 있더라. 자주 찾게 될 듯. 3.2. 도산공원 언저리에 있는 '주택가 소규모 가정적인 분위기 매장'이다 보니 찾기에 좀 까탈스럽더라. 그리고 위치 덕분에 아오야마 매장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프레드 페..
2011.04.30 -
청주 25카츠
여유롭고 처량한 백수의 하오를 즐기다가 주유소8님의 리뷰를 읽고 닥쳐온 용맹한 허기를 참지 못하고 출동했다. 위치는 청주 성안길. 맥도널드 근방 작은 나이키 매장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골목에 숨어있다 보니 찾기 편안한 편은 아니다. 덤으로, 이 자리를 빌어 홍양에게 감사드린다. 급 위꼴은 받았으나 실업자기에 돈이 모자라 천오백원만 보내달라 하니 바로 오천원을 쏴줬다. 나 정도의 인물에게 당연한 대접이긴 하다만 형식적인 감사 인사를 보낸다. 실내. 별 감흥은 없으나 요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너무 만연하다 보니 이런 낙낙한 풍이 오히려 이채롭게 보인다. 사족으로, 요즘엔 이 동네에도 미니멀-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너무 많다. 물론 투자비용 대비 가장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있다만, ..
2011.04.02 -
청주 가화한정식
천성이 거렁뱅이다 보니 '푸짐' 내지는 '허름이' 인 식당들을 선호한다. 덕분에 평소 이런 음식들과는 거리가 지평선만큼이나 멀다. 이렇게 예쁘게 모양 만들어서 조금씩 담아 주는 음식들을 보고 있으면, "이걸 다듬을 공력으로 양을 더 주면 좋을 터인데" 를 되뇌이게 된다. 아주 드물게, 말 그대로 관혼상제류의 행사가 있을 때만 이런 류의 음식점을 찾는다. 평소에는 취향에 안맞고, 최근에는 돈도 없고 하여 인접해본 기억이 없다. 아래의 사진들은 무려……. 작년 사은회 때의 사진이다. 출출하지만 잡히는 것은 먼지 뿐인 밤에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다 발견하여 기록으로 남겨둔다. 청주에 몇 안되는 한정식집 중 한 곳인 가화 한정식의 상차림이다. 2만원 기본 코스며, 이하의 것들 외에도 반주에 취하여 사진으로 남겨두..
201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