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메모(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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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묵은 이야기
1. 대상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말초에 가장 가까운 것이 집합에서 그 영향력이 가장 크다. 이 명제는 기계의 운용에서 대체적으로 옳다. 조합을 통해 기능하는 것에서 특정한 부분을 바꾸어 성능 변화를 노린다면, 가장 반응 대상과 가까운 것을 바꿔보자. 1.1.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오디오에서는 스피커, 굴러가는 것에서는 타이어, 카메라에서는 랜즈를 의미한다. 암만 그 무거운 벨런스 입력 케이블을 들어다 놨다 해봐야 스피커 바꾸느니만 못하다. 1.2. 다만 이런 변경은 나머지 부분들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벨런스를 맞춰 줬을 때 도달했을 때 효과가 크다. 즉 어떠한 스피커라 할지라도 필요로 하는 수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출력이 확보된 다음에야 그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으며, 타이어가 암만 브릿지스톤..
2011.03.22 -
습관
1. 어떠한 버릇도 귀찮음을 동반하지 않는다. 이말은 즉, 어떠한 귀찮은 일도 습관이 되면 생활의 일부로 능히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2. '웃옷' 은 가장 아래 단추를 여미지 않는다. 재킷도, 베스트도, 심지어 블루종도. 다만 이는 철저히 개인의 귀납적 추론에 불과하다. 3. "어떤 사람은 시가 없어질거라고 하던데, 없어질라면 없어지라지. 없어질만하니까 없어지는 거 아닌가. 그것이 필요하면 다른 장르에서 가지고 간다. 그게 반드시 언어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보장은 없다." 4. 우리나라에선 대체적으로 과정을 지지하는 사람과 결과를 지지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전자는 좌빨, 후자는 수꼴이라 불리우곤 한다. 5. 냉담하게 사는 것과 냉정하게 사는 것과 냉혹하게 사는 것은 다르다.
2011.02.25 -
메모
1. 경제정책관에서 진보와 보수의 가장 큰 쟁점은 정의와 실효 중 어떤 것을 먼저 두는지에 있는 것 같다. 아주 오래된 비유인 '파이론(뱀파이어 세이버에 나오는 그 파이론 말고 파이-론)' 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있는 파이를 균등하게 나누느냐, 혹은 파이의 크기를 키워 조각을 크게 만드느냐의 차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진보라 불리는 그룹은 파이를 제대로 나누질 못하거나 서로 파이를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한 말만 많을 뿐이고, 보수라 불리는 그룹은 도대체 언제쯤 파이를 나누어 줄 것인지가 감감 무소식이고, 가끔은 파이를 키운 사람만이 커진 파이를 누린 자격이 있다고 응대한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진보와 보수를 자칭하는 세력들이 실상은 둘 다 아닌 야수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결국 힘애의 ..
2011.01.10 -
대출광고
1. 솔로몬 저축은행 광고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역대 제시카 고메즈가 등장한 광고 중에서 가장 제시카 고메즈의 매력을 잘 살린 광고가 아닐까 싶다. 그것도 잡지 광고와 TV 광고를 통 틀어서 말이다. 아마도 심의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지금 나오는 B버전 전에 A버전 광고에선 정말... 아마 케이블 광고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제시카 고메즈가 너무 압도적이다 보니 정작 회사는 안중에도 없어질 듯. 2. 방금 대출광고 보고 생각난 말. "모두가 널 함정에 빠트릴려고 하지만 아무도 구제해주지 않는 곳이 자본주의 사회고, 모두가 널 구제해 주겠다고 하지만 아무도 그게 함정인지 알려주지 않는 곳이 공산주의 사회" 3. 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의 실패 케이스로 뿌칸(말이 귀..
2010.11.04 -
가을
1. 전국토가 점점 군대화되어 가고 있다. 10월초까지 더웠는데 몇 일 전 부터 영하를 찍고 있다. 한참 쉬고 있던 레더 블루종과 스포츠 재킷을 꺼내입을 수 있게 된다는 건 좋지만, 아침마다 맞이하는 맞바람은 참 더럽다. 자전거 시즌오프가 얼마남지 않았다. 2. 트위드 재킷을 한장 사려고 하는데 일단 샤넬은 아니고... 헤리스 트위드 택이 붙은 것을 알아보고 있지만 역시나 가격이 문제. 헤리스 트위드를 사용한 재킷들은 묘하게도 디자인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저렴한 제품을 찾아보고 있다. 유즈드나 빈티지 제품은 가격이 확 떨어지다 보니 끌리긴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울이다 보니 오래된 물건은 맛이 갔지 않을까 싶어 섯불리 손이 가진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마켓에서 취급하는 물건이 좋아보인다. 암에 스웨이드 덧댐..
2010.10.28 -
10월
1. 스킨 스타일을 약간 손봤습니다. 이전엔 초록 배경에 글씨가 하얀색이여서, RSS에서 안보인단 문제가 있었습니다. 배색을 반전시켰는데 마음에 듭니다. 당분간 쭉 이대로 갈 듯 합니다. 포인트 컬러는 진초록에 가장 어울리는 금색입니다. 프레드 페리죠 뭐. 2. 방금 불꺼진 곳에서 소리로 컵에 따라지는 물의 양을 계측했다. 소리로 봤다. 혹은 소리를 봤다. 데어데블이 된 느낌. 3. 리뷰를 올리는 블로그가 따로 있다보니, 이 쪽은 당초에 그렇게도 원하지 않던 일기장이 되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검색을 통해 인포메이션을 얻고자 들어오는 분들이 대다수인 블로그에서 이런 상태가 굉장히 형편없긴 하다. 4. 한 석달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다. 할 일은 태산같이 많건만 학교도 잘 안가는게 현실. 선생..
201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