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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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너 x 듄데르돈 마운틴 라이트 '고텐버리' 에디션 / Danner X Dunderdon Mountain Light 'Gothenberg' Edition
Danner X Dunderdon Mountain Light 'Gothenberg' Edition. 정치수대로 신으세요. 1932년부터 80년째 신발을 만들고 있는 양키 부츠의 명가 대너의 작품. 다만 이번에는 디자인 파트너가 함께 했다. 동반자는 스웨덴의 워크웨어 브랜드 듄데르돈. 1997년 스웨덴에서 출발해 나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컬트 브랜드다. 그리하여 도달한 목적지는 마운틴 라이트의 한정판인 '고텐버리' 에디션. 큰 틀은 대너의 스텀프타운 시리즈 마운틴 라이트를 따른다. 특유의 구조는 물론, 제법과 창, 라스트 모두 동일하다. 고어텍스 안감. 가죽 안감인 마운틴 트레일을 신어 온 내겐 고어텍스 안감이 착화감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가 늘 궁금했다. 사실, 가죽 안감은 장시간 착용했을 때 신..
2012.02.02 -
트리커즈 x 브루클린 서커스 / Tricker's x Brooklyn Circus
이름만 들어도 뉴욕에 있을 것 같은 브랜드 '브룩클린 서커스'의 특주 제품이다. 보면 알겠지만, 스토우를 기본형으로 둔 전형적인 윙팁 풀 브로그 컨트리 부츠다. 갑피에 그레인 레더와 스무스 레더가 배색으로 쓰였기에 오돌토돌한 그레인 질감을 즐기면서도 주름이 접히는 부분은 멋스럽게 노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스톰웰트로 연결된 다이나이트 솔도 매력적. 여담으로 도대체 무슨 이유로 트리커즈에선 Tan 색상 갑피에 고무창을 쓴 스토우를 단종시켰는지 모르겠다.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나오는 제품들을 보면 브랜드마다 다들 고무창 스토우는 꼭 만드는데, 정작 트리커즈엔 그게 없다. 도대체 왜 그런지 궁금하다. 현재 프리오더 중. 언제 발매되는지는 발매되자마자 즉각 살 수 있는 형편이 못되다 보니 관심 없다. 게다가..
2011.10.24 -
그렌슨 부츠들 / Grenson Boots
그렌슨(Grenson)의 국내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알고 보면 1886년부터 공장제 구두를 만들고 있는 영국 구두계의 베테랑이다. 게다가 굿이어 웰트의 원조집이다. 이 정도면 콧대가 쌜 법도 하지만, 고품질 고가와 저품질 저가로 나뉘는 부츠 시장에서 그렌슨은 영국풍의 근사한 풍모를 유지하면서 적절한 품질과 적절한 가격대를 유지해 좋은 반향을 얻어 왔다. 그리고 올 해에는 국내에서도 그 적절한 벨런스로 인해 제법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 내게도 두 양반이나 바쁜 걸음으로 다녀가셨으니 말이다. 이건 Sharp 모델의 특주형. 지금은 판매 중지 상태다. 보통 샤프 모델은 풀 브로그 윙팁 컨트리 부츠에 크레페 솔이나 레더 솔이 달리는데 반해 이건 다이나이트 솔이 달려 있다. 착화감은 딱 적절한 정도다. 단단하다. ..
2011.10.24 -
7월의 신발들
원래 각각의 리뷰를 적어보려 했으나 밀리다 보니,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신발들을 접하게 되어 세심한 글을 쓸 여력이 없었다. 그저 기억이나 해두려 뭉태기로 담는다. H&M Sneakers / H&M 스니커즈 재고 정리로 뒹굴고 있던 물건이라 이름 따위는 없다. 톰스처럼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찾던 중 우연찮게 들른 H&M이 세일 기간이어서 하나 집어왔다. 오만 몇천 원 짜리던데 과감하게 후려쳐 만 오천 원에 판매하길래 갈구하던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지만 집어왔다. 그리고 나름 만족하고 있다. 컨버스 척 테일러의 다운그레이드라고 보면 된다. 전반적인 형태는 비슷하나 소재, 설계, QC면에서 척 테일러보다 더 떨어진다. 일단 전반적인 소재 선정에 SPA브랜드 답게 아무 생각없이 임한 감이 크다. 저가..
20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