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너 x 듄데르돈 마운틴 라이트 '고텐버리' 에디션 / Danner X Dunderdon Mountain Light 'Gothenberg' Edition

2012. 2. 2. 18:21옷/옷장



Danner X Dunderdon Mountain Light 'Gothenberg' Edition. 정치수대로 신으세요.

1932년부터 80년째 신발을 만들고 있는 양키 부츠의 명가 대너의 작품. 다만 이번에는 디자인 파트너가 함께 했다. 동반자는 스웨덴의 워크웨어 브랜드 듄데르돈[각주:1]. 1997년 스웨덴에서 출발해 나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컬트 브랜드다. 그리하여 도달한 목적지는 마운틴 라이트의 한정판인 '고텐버리' 에디션.


큰 틀은 대너의 스텀프타운 시리즈 마운틴 라이트를 따른다. 특유의 구조는 물론, 제법과 창, 라스트 모두 동일하다. 


고어텍스 안감. 가죽 안감인 마운틴 트레일을 신어 온 내겐 고어텍스 안감이 착화감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가 늘 궁금했다. 사실, 가죽 안감은 장시간 착용했을 때 신발 내부에 습기가 많이 차게 한다. 게다가 양말에 가죽 염색이 계속 묻어나오는 불편도 있다. 결국 그런 점들은 영 시원찮기에 고어텍스 안감에 대한 기대가 크다.  


비브람 크리스티. 요즘에는 워낙 쓰이는 곳이 많다 보니 식상한 감이 있다. 뭐 그렇다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성능은 알려진 바 대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토록 많이 쓰이는 것일 터이고.


이 신발끈은 고텐버리 에디션에만 한정적으로 쓰인다. 별도 구매도 못한다. 나름대로 한정판의 자부심을 보조한다.
대너 특유의 덧댄 아일렛은 앞서 말한 바 대로 여전하다. 스스로 반짝이며 화려한 끈과 함께 푸석한 갑피와 대비를 이룬다.  


제법은 당연히 스티치다운[각주:2]. 단순하건 성의없건 어찌 되었건 간에 신어 본 결과 기능은 충분하다. 그리고 대너에는 가장 잘 어울린다.


워런티 카드와 택들. 그리고 고어텍스 안감 제품에만 별첨되는 깔창. 뒷꿈치 쪽에 습기가 차는 것을 막고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즉, 고어텍스의 기능성을 극대화시키는 도구다. 자세한 설명은 이쪽.
  1. 도무지 스웨덴어 발음을 한글로 알맞게 표기할 수가 없었다. 직접 구글 번역기에서 돌려보시라. [본문으로]
  2. Stitch Down. 목형을 넘어서게 중창을 재단하고 , 목형 위로 씌운 갑피는 일련의 경우들처럼 안쪽으로 싸는 것이 아닌 바깥쪽으로 빼낸다. 그리고 한번의 봉제로 겉창까지 함께 박는다. 다만 원론적인 기법은 그렇다 하더라도 고무창이 쓰이는 이상 겉창은 본딩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