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ake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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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회사 앞에서 사온 원두로 커피를 내리고, 식빵을 조근조근 뜯어먹으며 자판을 두드린다. 여전히 키보드는 불쾌하다.
2011.07.11 -
102회 서울 코믹월드 코스프레 사진들
예전에도 한 번 가보려 했는데 전날 술쳐먹고 늦게 자서 못간 행사. 이번에도 이준동이 간다하여 따라갔다. 그리고 내가 모르던 세계와 만났다. 아‥…. 첫 사진이자 처음으로 촬영에 응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만약 거절하셨다면 주눅들어 찌그러져 있었을 겁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포즈인데도 자연스러운 웃음이 참 좋았던 분. 너무 멋있어서 오금이 저렸던 분. 만화를 안보다 보니(비단 이 경우 뿐만이 아니긴 한데) 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얼굴에 줄 그은 코스프레를 하신 분들이 많았다. 요즘에 잘나가는 만화인가 보다. 여튼 이 분은 소담한 옷과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좋다. 보송한 소년 느낌이 좋았다. 아무래도 소녀실 것 같다만. 난 이게 다리가 풀리도록 멋있었다. 광막한 길을 털레털레 걸어가는 건담의 뒷모습. ..
2011.05.17 -
I'm 없었다 there
똑같은 사진이라도 약간의 가공을 더하면 새로운 이야기가 부여된다. 똑같은 변기라도 서명을 더하면 그것은 미술품이 될 수 있다. 경계를 넘는 관념의 기준선은 무엇일까? 무엇이 오래된 것을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가? 잘 꾸며진 스쿠터. 얼핏보고 베스파ETA 인가 싶었는데 다시보니 조르노. 이 정도 센스면 베스파가 안부럽다. 이런 것 볼때마다 다시 오토바이가 타고 싶다. 압구정 한밤을 거닐다 골목길에서 카베하네란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다. 이런 커피집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생경하고 인상적인 풍경이다. 전열식 사이폰 기계와 더치 프레스. 이리 복잡한 과정을 통해 커피를 마실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심도 있겠지만 한번만 혀를 데보면 알게 된다. 노력과 수고와 번거로움이 가끔은 그 대가를 치뤄준다는 것. 자전거도로에서 ..
2010.08.10 -
나는 그곳에 없었다.
사진은 찍는 사람이 없어야 정상.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