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야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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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Day with A.P.C X Supreme
일단 구매 당신의 컨디션은 이 쪽(http://hyperlife.tistory.com/27). 이것은 내 더러운 바지의 기록이다. 면 100% 셀비지 데님이다 보니 착용자의 생활습관과 체형에 따라 많이 변한다. 대표적으로, 처음엔 숨도 못쉴 것 같이 꽉끼던 허리도 이제는 딱 알맞은 만큼 늘어났다. 생활하면서 움직이는 허리의 폭만큼만 늘어나기에 이런 면 100% 데님을 살때는 평소 저스트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사면 적절하다. 이 외에도 허벅지, 무릎, 밑단등 전반적인 면에서 체형과 운동범위를 따라가며 늘어난다. 무릎 쪽 워싱은 이런식으로. 아페쎄의 기본 원단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기에 워싱도 굵게 잡히는 편이다. 진행 속도는 생각보다는 더딘 편. 그래도 역시 드라이 데님을 오래 입어 생기는 주름과 ..
2010.08.18 -
구두를 닦자
백겔 구경하다 퍼왔습니다. 구두는 이렇게 닦으면 되겠네요... 말이 쉽지 기술도 다르고 도구도 달라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그래도 절차와 순서는 익혀야 겠습니다. 역시나 백겔에서 알아온 아주 아주 프로페셔널한 구두닦음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물 흐르듯 넘어가는 기술이 경탄스럽습니다. 역시 프로는 아마추어와 격이 달라요(그리고 그래야만 하지요). 그런데 왠지 목화솜 따는 흑인노예가 생각나 마음이 짠합니다. 우리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에 만원받아도 좋으니까 좋은 도구와 옳은 기술로 구두를 다뤄주는 곳이 있었으면 합니다. 듣기론 일 치르꼬에서 이런 서비스도 한다고 들었는데 전 지방에 삽니다. 그냥 용마구두약 떡칠이나 해야죠 뭐... 이건 좀 다른 의미에서 최고의 구두닦이.
2010.06.03 -
톰 브라운 x 슈프림 / Thome Browne x Supreme
전에 말했던 것처럼 이런 포스팅은 능력이 없어 못하는데, 늦었지만 기억해두고자 적는다. 미국에선 3월 25일 발매됬고 곧 매진됬다. 다만 현재 이베이에 올라온 매물이 368$인 것으로 보아 그다지 프리미엄이 형성되진 않았다. 톰 브라운이 참 좋아하는 옥스퍼드 셔츠에 날렵한 실루엣이며 특유의 하단 네임택도 달려 있다. 즉, 말만 슈프림과의 콜레보레이션이지 완전히 톰 브라운 제품이며 별 크리에이티브도 안 보인다. 그저 유명 브랜드간의 협업이란 이슈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콜레보레이션 품종이 하나인 점도 그럴 것이란 심증 중 하나. 그나마 슈프림을 위한 변명이라면, 요즘 스트릿 브랜드들의 동향인 베이지컬 디자인의 표상에 속한다는 점 정도? 매인탭도 톰 브라운이다. 그 동안 어디가서 굽히고 들어간 적 없..
2010.05.22 -
Denim on Denim
작년 초쯤에, 데님 팬츠 위에 데님 재킷을 입고 다니던 적이 있었다. 당연히 반응은 아주 꽝이였다.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것도 아니여서, 모든 잡지들이 말리는 '패션 테러리스트' 의 전형인게 바로 이 데님+데님 룩이다. 이처럼 어려운 조합을 굉장히 우아하게 풀어논 예제가 있어 걸어둔다. 얼마전에 A.P.C 의 코디네이션을 살펴보다 발견한 사진인데 이 정도면 무리없이 시도할 수 있어 보인다. 포인트 연구 - 1. 상, 하의가 다 충분히 색이 빠진 연청으로 한게 데님 온 데님임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보이게 해준다. 진청색이라면 L.A 흑인 갱단처럼 보일것이다. 2. 상, 하의를 다 얇고 직선적인 실루엣으로 입는 것. 우리나라에선 데님 재킷들이 미국식 룰을 따라 호방하게 나오는 편인데 이건 프랑스나 영국에서 자주..
2010.01.22 -
氣志團 x DITA x Neighborhood
이런 류의 포스팅은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욕이 없는 개인사정상 자제하려 했으나 흥미있는, 그리고 의외인 제품이 두 종류가 나와 있기에 정보를 갈무리해둔다. 氣志團(키시단)은 일본의 펑크 기반 밴드이며 특유의 기믹과 상쾌한 사운드가 참 매력적이다. 80년대 후반 일본의 시종잡배 만화에서 읽혀지던 느낌을 밴드 이미지에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하릴없이 좋아하는 밴드이며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 순위에서도 몇 손에 뽑는다. 이런 팀인데 몇 년간의 공백을 두었기에 해체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까웠으나 다행히 작년부터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정점(그것이 인간에게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간에)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에선 상업적 가치가 있는 아이콘이라면 그..
2010.01.04 -
도서추천
연말, 연시를 책과 함께 온화하게 보내고 싶어 학교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들이다. 일반적인 패션 관련 교양서라 생각했으나 기대했던 바 보다 좋았기에 추천하려 한다. 남자의 옷 이야기 1, 2 해가 바뀌어, 지금으로부터 무려 13년전인 97년에 시공사에서 나온 책이다. 총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권에선 수트, 2권에선 캐쥬얼과 악세서리 활용법을 다루고 있다. 제법 흘러간 책이기에 이 것을 지금도 구할 수 있으련지는 모르겠다. 빌려온 책은 99년에 나온 3쇄판인데 3년동안 3쇄까지 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흥행도 그다지 대단하진 못했단 것이고, 그렇다면 아마 절판되었으리라 싶으나 확인해보진 않았기에 알 순 없다. 이렇게까지 책의 상황을 설명하는 이유는, 한 질 구매하고 싶기에 충분한 컨텐츠를 담고 있기 때..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