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Day with A.P.C X Supreme

2010. 8. 18. 04:39옷/이야기


 일단 구매 당신의 컨디션은 이 쪽(http://hyperlife.tistory.com/27).
이것은 내 더러운 바지의 기록이다.


 면 100% 셀비지 데님이다 보니 착용자의 생활습관과 체형에 따라 많이 변한다.  대표적으로, 처음엔 숨도 못쉴 것 같이 꽉끼던 허리도 이제는 딱 알맞은 만큼 늘어났다.  생활하면서 움직이는 허리의 폭만큼만 늘어나기에 이런 면 100% 데님을 살때는 평소 저스트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사면 적절하다.  이 외에도 허벅지, 무릎, 밑단등 전반적인 면에서 체형과 운동범위를 따라가며 늘어난다.


 무릎 쪽 워싱은 이런식으로.  아페쎄의 기본 원단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기에 워싱도 굵게 잡히는 편이다.  진행 속도는 생각보다는 더딘 편.  그래도 역시 드라이 데님을 오래 입어 생기는 주름과 워싱이 인조 워싱보다 자연스럽다.


 스틸 리벳과 버튼을 사용한 물건이다 보니 그쪽은 별 변화가 없다.  메인 버튼은 허리가 늘어나는 만큼 한쪽으로 몰린다.  어느 브랜드도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아 좀 아쉬운 부분[각주:1]

 역시 가장 많이 마찰되는 부분이니 엉덩이쪽의 워싱과 마찰이 빠르다.  변색과 오염도 동시에 진행되는데, 색감은 만족스러우며누디진, 리바이스LVC와는 미묘하게 색감이 다르다.  그리고 엉덩이쪽의 마찰이 잦은 만큼, 백포켓의 안쪽 상단의 스티치가 닳아 틑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그런 문제는 없다. 


 골반쪽의 진행은 이런 느낌.  역시나 워싱이 굵게 잡힌다.  

 200일을 입으면서(혹은 견디면서) 가장 피부로 와닫는 문제는...  냄세가 너무 치열하다.  여름은 빠른 워싱을 경험할 수 있지만, 동시에 친구들이 빠르게 떠나는 것도 경험할 수 있다.  신문지로 말아서 냉장고에 넣는 등의 방법이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미봉책.  세탁이 절실히 필요하나 아직까지는 진행이 더딘 감이 있어 참고 있다.  

 다음 포스팅은 1주년.  세탁과 함께 합니다. 
  1. 만약 내가 만든다면 수트 슬랙스처럼 한쪽 방향으로 2단 고정되는 구조로 만들어보고 싶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