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라운 x 슈프림 / Thome Browne x Supreme
2010. 5. 22. 02:32ㆍ옷/이야기
전에 말했던 것처럼 이런 포스팅은 능력이 없어 못하는데, 늦었지만 기억해두고자 적는다.
미국에선 3월 25일 발매됬고 곧 매진됬다. 다만 현재 이베이에 올라온 매물이 368$인 것으로 보아 그다지 프리미엄이 형성되진 않았다. 톰 브라운이 참 좋아하는 옥스퍼드 셔츠에 날렵한 실루엣이며 특유의 하단 네임택도 달려 있다. 즉, 말만 슈프림과의 콜레보레이션이지 완전히 톰 브라운 제품이며 별 크리에이티브도 안 보인다. 그저 유명 브랜드간의 협업이란 이슈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콜레보레이션 품종이 하나인 점도 그럴 것이란 심증 중 하나. 그나마 슈프림을 위한 변명이라면, 요즘 스트릿 브랜드들의 동향인 베이지컬 디자인의 표상에 속한다는 점 정도?
매인탭도 톰 브라운이다. 그 동안 어디가서 굽히고 들어간 적 없는 슈프림이 패배한 모습은 나름 유쾌하다.
그들이 노린 바인 이슈의 측면으로 읽으면, 거진 양 극단에 있는 브랜드의 협업이라는 점이 가장 재밌다. '트랜디한 클래식 혹은 클래식한 트랜디' 라고 읽을 수 밖에 없는, 하이패션의 정점을 달리는 브랜드와 컬트 스트릿 브랜드의 상상도 못한 협업. 슈프림 MD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딱히 할 말은 없다...
전형적인 톰 브라운 디자인을 따르는 만큼, 옷은 참 이쁘다. 소재, 색상, 핏 모두 개인적인 심미관을 충족시킨다. 그리고 그걸로 끝... 진짜 끝...
덤 1. 어디선가 봤는데(아마도 GQ), 톰 브라운이 현업에서 손을 때고 일본계 회사에서 브랜드를 관리한다고 한다. 경제학을 전공한 양반인 만큼 치고 빠지는게 남다르다. 혹은, 적자가 무시무시하단 루머가 사실일 수도 있다. 제 2의 질 센더가 되는 건 아니길 빈다.
덤 2. 왜 'Thome Browne' 이라고 쓰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