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志團 x DITA x Neighborhood
2010. 1. 4. 00:00ㆍ옷/이야기
이런 류의 포스팅은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욕이 없는 개인사정상 자제하려 했으나 흥미있는, 그리고 의외인 제품이 두 종류가 나와 있기에 정보를 갈무리해둔다.
氣志團(키시단)은 일본의 펑크 기반 밴드이며 특유의 기믹과 상쾌한 사운드가 참 매력적이다. 80년대 후반 일본의 시종잡배 만화에서 읽혀지던 느낌을 밴드 이미지에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하릴없이 좋아하는 밴드이며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 순위에서도 몇 손에 뽑는다. 이런 팀인데 몇 년간의 공백을 두었기에 해체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까웠으나 다행히 작년부터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정점(그것이 인간에게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간에)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에선 상업적 가치가 있는 아이콘이라면 그것에서 추출할 수 있는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뽑아내는데, 키시단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요번 활동 재개와 함께 여러가지 제품들이 나왔고 아래는 그 것들 중 유명업체와의 협업으로 나온 제품이다.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인 DITA와의 협업 제품이다. 이름은 'Knights' 이며 가격은 35000엔이다. 디타에선 중급기 정도의 가격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제품은 아닌 듯 싶다. 300점 한정이니 제법 적은 수량만 발매된 제품이나 11월 말에 발매된 제품임에도 아직까지 재고가 남아있는 걸로 보아 판매고는 형편없는 듯... DITA 본사가 관여한 건 아닌 듯 하고 일본쪽의 단독 기획으로 나온 제품으로 보인다. 이런 건 거의 일본에서만 생기는 현상인데 외국계 브랜드의 일본법인이 본사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기획을 진행하는 경우가 꽤 많으며 그런 경우의 대다수는 퀄리티가 본사보다 좋은 경우가 많다. 이런 면에서도 일본은 자본주의 경제의 정점으로 보인다. 이익이 생길 것 같다면 끝까지 후벼 판다.
이런 쉐잎을 보편적으로 분류하는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자주 시도하는 모습이다. 보기에 따라 여성적인 형태로 보일 수도 있으나 착용사진을 보면 꽤 강력한 모습이다. 키시단의 이미지 코드 중 하나로 모터바이크 룩이 있는데 그쪽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리라 싶다.
일어가 안되는 관계로 재질이 무언지는 모르겠고 경첩은 5매첩이다. 디자인 디테일으론 템플의 징 2개와 엔드 피스에 반투명한 빨간색 장식정도만 있다. 워낙 쉐잎 자체가 강력해서 그런지 디테일은 적은 편이며 적절한 선택이이라 생각한다.
내부 왼편엔 협업 주체를 적어두었고 반대편엔 모델명인 'Knights' 가 적혀있다. 전반적으로 단순명료한 디테일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앞에서 말한 바대로 쉐잎 자체로 승부하려는 걸로 보인다. 좋아하는 밴드와 명망있는 브랜드의 협업 제품이긴 하나 개인적인 취향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기에 과감하게 관심없다.
이건 스트릿계열 브랜드인 네이버후드와의 협업제품이며 네이버후드 15주년 기념이다. 키시단이 평소에 네이버후드의 의류를 즐겨입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진행한 협업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4일에 판매 시작되었으며 가격은 7500엔. 타이포는 키시단과 관련된 내용이나 디자인은 네이버후드쪽 스타일에 가깝다. 별 할말이 없는게, 티셔츠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면 티셔츠를 10만원이나 주고 사 입을 생각도 없다. '이런게 있다' 정도만 기억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