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2010. 7. 9. 08:46잡문/메모

1.1. 요즘 한참 사모하고 있는 브리티시 그린 색상으로 바꿔보려 했으나 딱히 마음에 드는 레이아웃의 기본 스킨이 없어 실로 5~6년 만에 HTML을 붙잡았으나 읽으려 해도 뭔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문제는 HTML 에디터도 없어 전전긍긍하다 텍스트 에디터와 포토샵만 가지고 3시간 정도 사투를 벌여 어느 정도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였으니 이는 마치 메트릭스를 읽는 오퍼레이터와 같아, 문자를 통해 관경을 창조하는 작업은 역시 22세기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행위이며 그 과정은 마치 치수 없이 그림만 보고 캐드로 옮기는 작업과 일맥상통하더라.

 아무튼 스킨 교체 끝.

1.2. 적어도 내겐 트위터, 미투데이 등의 마이크로 블로그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같이 놀 사람도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생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그 형식은 마음에 드는데, 그 간단 명료함이 좋아 이번 개편에 도입했는데 결국엔 이것도 복잡해 마음에 안든다.

2. 곧 무시무시한 미니벨로가 나온다.  본격 스프린터를 노리고 계신 분들이라면 엄한 짓 마시고 한달만 참아 보시라.

3. 'SUPER' 에서 나오는 Ciccio 모델이 요즘 가장 큰 관심사.  왜 한물간 슈퍼 선글라스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나도 그 강렬한 패션성 때문에 셔터 쉐이드 같은 한철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에이랜드에서 물건을 보니 Ciccio 모델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묵직한 쉐잎이 올리버 피플스 타이쿤, 혹은 TF5040을 생각나게 하고 생각보다 담담한 디자인이여서 좋게 보았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요즘 구매대행 업체에서 새로운 루트를 뚤었는지 10만원대 초반에 풀리고 있어 중고품보다 신품이 저렴한 상황이다(덕분에 중고파는 분들은 똥망). 

 레이벤 웨이페일러 54mm, 오클리 프로그스킨, 그리고 이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쪽으로 갈 듯.  요즘 웨이 페일러는 예전 바슈롬 때의 퀄리티가 안나와서 패스, 프로그스킨은 그 기능성은 뛰어나나 무게감이 너무 떨어져서 패스.  그래서 남은게 Ciccio 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읽는지를 모른다는 건데...  이탈리아 어 같긴 하다만... 시치오? 시시오? 치시오?

4.1. 서울 참 싫어하는 내게 서울에 살아야 할 이유가 드디어 하나 생겼다.  한강 자전거 도로는 정말 환상적이다.  북단보단 남단이 더 좋은데, 전반적으로 심심한 북단과 달리 남단은 여의도 근방에 오면 길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춤춘다.  이거 때문에 서울에서 살고 싶단 생각을 잠시 했으나 그래도 서울은 안좋은게 너무 많아...

4.2. 하지만 아직도 자전거 타고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루트를 찾지 못했으니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죠? 

4.3. 맥모닝은 참 더럽게 맛없다.  이것도 매장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일단 오늘 아침에 먹었던 건 정말 시망.  광고 보면 먹고 나오면 황금빛 기운이 온몸을 감싸던데 난 우울함이 몸을 감싸더라.  빅맥 세트가 훨씬 좋습니다.

5.1. 디컨스트럭션.  일반적인 기준이란 것을 상정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절대 객관이 성립할 수 없다면 객관에 기반한다는 관점의 상정은 성립할 수 없다.  단 한명이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에 옳은 것은 없다.

5.2. 그래서 필요한 건 똘레랑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