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10. 10. 28. 23:14잡문/메모


1. 전국토가 점점 군대화되어 가고 있다.  10월초까지 더웠는데 몇 일 전 부터 영하를 찍고 있다.  한참 쉬고 있던 레더 블루종과 스포츠 재킷을 꺼내입을 수 있게 된다는 건 좋지만, 아침마다 맞이하는 맞바람은 참 더럽다.  자전거 시즌오프가 얼마남지 않았다.

2. 트위드 재킷을 한장 사려고 하는데 일단 샤넬은 아니고...  헤리스 트위드 택이 붙은 것을 알아보고 있지만 역시나 가격이 문제.  헤리스 트위드를 사용한 재킷들은 묘하게도 디자인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저렴한 제품을 찾아보고 있다.  유즈드나 빈티지 제품은 가격이 확 떨어지다 보니 끌리긴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울이다 보니 오래된 물건은 맛이 갔지 않을까 싶어 섯불리 손이 가진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마켓에서 취급하는 물건이 좋아보인다.  암에 스웨이드 덧댐과 라펠에 가죽 여밈이 있는 물건이 참 근사해 보인다.

3. 샌프란시스코 마켓 이야기 하나 더.  가장 취향에 맞는 편집매장이라면 이 곳을 뽑을만 하다.  아메리칸 클래식, 모던 워크웨어 류의 물건들이 주종이다 보니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물건들이 지갑을 열기에 충분하다.  편안하지만 충만한 물건들이 많다.  수트보단 케주얼을 선호하기에 이쪽이 란스미어보다 좋다.  솔직히 란스미어는 가격이 안드로메다다 보니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대의 물건이 많은 이쪽을 선호하게 되는 것도 있다.  이러나 저러나 도산공원 언저리는 갈 때마다 마음이 애잔하다.  샌프란시스코 마켓 외에도, '얼굴에 선을 긋다' 매장은 앞을 지나갈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  

4. 헤링슈에서 오더하면 총액 5~60 정도에 트리커즈를 들여올 수 있을 것 같아 한참 고민 중.  더 때려박고 알든으로 갈까, 아니면 트리커즈도 거쳐볼까...  사실 걸어다니기엔 닥터마틴만 해도 충분하다.  

5. 동생이 버린 컴퓨터를 얻고, 여러 곳에서 줏어온 부품들을 조립해서 새 컴퓨터를 얻었다.  비록 한참 물간 콘로 플랫폼 이지만 이전에 쓰던 에슬론 1.8 + 512램 컴퓨터와 비교하면...  너무 빨라서 감격에 겹습니다.  이거면 됬지 뭐.

6. 조만간 도매인을 등록할 겁니다.  다가오기 한결 간편해질 겁니다.  점점 조회수가 쇠퇴해가는 카운터를 보면 마음이 울쩍해서 길을 나섭니다...

7. Generis.co.kr 도 아껴 주세요.  이 곳에 올라오던 리뷰는 거진 다 그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