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만지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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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들
이제는 다 팔아버린 부품들. 아직 감상이 남아 있을 때 잊어버리지 않으려 남겨둔다. 울테그라 6600 프론트 드레일러, 리어 드레일러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시마노 상위 라인이다 보니 이젠 구, 구종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기능상 큰 불편은 없다. 변속과 구름성은 충분히 정확하고 부드럽다. 문제라면 단지 시마노 특유의 느린 변속과 무게 정도인데 전자는 시프터와의 변속 타이밍의 문제다 보니 리어 드레일러 자체에는 문제라기엔 무리가 있다. 후자의 경우는 취향의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원래 시마노는 기능성 때문에 고르는 브랜드기에 기능성을 약간 포기한 경량을 위해서라면 스램으로 가면 된다. 이 외에 풀리의 구름이 나쁘단 평이 있는데 그 정도로 전문가는 아니여서 크게 불편을 느끼진 못했다. 장점인 기..
2011.05.29 -
디아콤페 GC202 레트로 브레이크 레버 / Diacompe GX202 Retro Break Lever
자전거는 본디 '이동수단' 에 속하다 보니 기호보다는 기술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그렇다 보니 철지난 기술을 사용하는, 하지만 개개의 현격한 취향을 지지하는 업체는 제법 드물다. 디아콤페는 그런 행보를 나아가고 있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 영역을 로드, 생활차, 픽스드에 걸쳐 두다 보니 이런 물건이 나온다. 메커니즘 상 구시대의 물건이다 보니 제값 주고 사기는 싫어(게다가 이것을 파는 우리나라 업체가 있다는 것도 최근에야 알았다) 생각만 하고 있던 물건인데 얼마전에 미품에 가까운 물건을 중고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이런 류의 비교적 소소한 물건은 딱히 적을 말이 없기에 글로도 안남기는데 이것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훈훈해져서 남겨둔다. 보시다시피 오래전에 다운튜브 시프터와 함께 쓰..
2011.05.25 -
미니벨로들
자주 다니는 샵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미니벨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샵인데, 운이 좋았는지(혹은 가산탕진의 입구였는지) 이런 특별한 곳이 집 근처에 있다. 덕분에 자주 다니고 있고, 내 자전거 생활의 한 축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는 곳이다. 이 블로그 초기에 소개한 그 자전거포. 그렇다. 거기다. 전 기종 다 타본 것은 아니다 보니 심도있는 감상보단 눈으로 느껴지는 인상과 트리비아들을 주로 적어 본다.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에어 프라이데이(Air Friday by Bike Friday). 개점 초기부터 DP되어 있던 모델인데, 기괴한 풍모와 고고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보니 아직 DP중이다. 본격 스프린터보단 투어링 바이크의 컨셉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브로셔의 사진도 그쪽을 지향하고 있다. 일단 프레임 ..
2010.11.08 -
브루노 로드-16 / Bruno Road-16
사실 16인치 미니벨로는 굉장히 비효율적이긴 합니다. 바퀴가 작아지면 그 구름성과 속도유지에서 문제가 많아집니다. 20인치 미니벨로도 이런 문제로 인해 암만 돈을 발라도 그 반값도 안하는 풀 사이즈 로드에게 패배하곤 합니다(물론 엔진이 관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인치 미니벨로, 그것도 폴딩도 안되는 녀석을 고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게 있겠습니까? 그냥 이쁘니까 그렇죠. 그렇습니다. 이쁘면 모든게 다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천안분께 중고차를 들여서 6개월간 천천히(우리 동네 말로는 "밍기적거린다" 라고 합니다) 개조한 자전거입니다.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고전 지향적인 감성의 부품들을 더했습니다. 이제서야 완성에 준한다 생각할 수 있게 되서 소개합니다. Bruno Road..
2010.11.08 -
코렉스 티티오스 / Corex Tityos. 본격 생활 미니벨로 탐구
이 자전거는 충분히 저렴하다. 일명 '생활차', 혹은 '생활 자전거' 등으로 불리는 클래스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the 최저가' 고,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10만원 미만이다. 과감한 결심이 없더라도 구입할 수 있고, 큰 기대없이 운용하며, 불만이 생겨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으면서, 어떠한 추가 투자도 꺼려지게 되는게 이 언저리 클래스 물건들의 공통점이다. 사실 이 가격대의 미니벨로들 대다수가 특별한 특성을 가진 물건이 아닌 이상, 예컨데 글라스 호퍼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사용기는 커녕 정보도 찾기 힘든 편이다. 이 물건의 경우, 일단 리뷰는 전무하다. 아무래도 검색 가능성이 극히 떨어지다 보니 그러리라. 약간의 검색 대상들이 있긴 하나, 대다수는 판매 관련 글이다. 심지어 코렉스 사이트의 DB에..
2010.11.04 -
아파란치아 R2000 2010년형 / Appalanchia R2000 2010 Edition
아팔란치아의 R2000의 2010년 판이다. 전 버전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변경점들이 있었으며 R2000이 나아가야 할 지점에 보다 근접해졌다. 요번 판의 프레임 색상은 사진의 오렌지(망고?)와 화이트, 블랙의 세 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작의 화이트 색상이 도장불량으로 대량 리콜된 일이 있었던 점을 가만하면 2010판의 화이트 프레임엔 도장불량 문제는 해결됬을 것이다. 의외라 생각한 건 네이비 색상이 탈락한 점. 제법 잘 어울리는 색이었는데 올해엔 탈락한 점이 이상하다. 사진은 미등만 추가한 기본형이다. 보이기엔 이전과 큰 변화가 없으나 형식이나 컴포넌트 등에 많은 변화가 있다. 일단 휠 사이즈가 20-451 사이즈로 변경됬다. 이전 모델이 20-406을 사용했다는 점에 비해 최고속도와..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