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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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in Gaye. What's Going On.
1. 아침이 오면 이걸 틀어놓고 나와 담배를 물고 주전자에 물을 올린 다음 오늘 타고 나갈 자전거 세팅이 틀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주방으로 와 커피를 내리고 엉성한 정신을 부여잡으며 가방을 싼 다음 머리를 감고 세안을 하고 스킨과 로션을 바른 다음 향수를 세 번 정도 뿌리고 잠시 동안 의자에 앉는다.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2. 밤이 오면 이걸 틀어놓고 나와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뿌연 하늘을 본다. 오늘도 별 일은 없었구나.
2011.06.13 -
布袋寅泰. Bad Feeling.
25주년 기념 베스트 음반 'All-time Super Best' 의 타이틀 곡. 그 옛날 Boowy 시절의 곡을 새로 연주했다. 호테이 선생님 정도의 관록이면 이런 셀프-오마쥬도 잘 어울린다. 특유의 뽕끼어린 비장한 곡(Born to be Wild 정도?)이 아닌 의외의 경쾌한 곡으로 타이틀을 잡았지만, 무게감이 남다르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기타 커버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그런 느낌으로 호테이 선생님이 직접 연주한 동영상. 이 포스트를 남기게 된 계기이니, 발상의 전환이 참 재미있다. 워낙 많이 연주했던 곡이니(무려 25년이나 했으니) 만큼 앉은 자리에서 한큐로 끝내버린다. 그것도 엘범에 수록된 것과 진배없는 연주로. 이렇듯 자주 연주하시는 곡. 라이브 영상들을 보다 보면 자주 보인다. '..
2011.05.28 -
Capsule. World of Fantasy.
(전송이 무지하니 느리니 포즈 걸어놓고 담배라도 한 대 태우고 돌아오신 다음에 보시라.) 원래대로라면 3월 즈음에 나왔어야 할 음반인데 동일본 지진 때문에 몇 일 전인 5월 25일에야 나왔다. 본래는 엘범 타이틀도 'Killer Wave' 였는데 아무래도 쓰나미를 상상케해 그런지 'World of Fantasy'로 바뀌었다. 결국 내가 아는 바 내에서는 유일하게 지진의 타격을 받은 팀이 되었다. 먼저 릴리즈 되었던 곡 'World of Fantasy'가 워낙 괜찮았기에 두 달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아마존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CD를 주문해보려 하는 중 결제하기 전에 이 글을 올린다. 아이디어가 근사한 뮤직 비디오인데, 평범한 길거리 풍경(아무래도 긴자와 오다이바 근방인 것 같으나 아니면 말고)을 데칼코마니..
2011.05.27 -
Yuki. Cosmic Box('the Present' Live Ver).
출처는 http://yokyou.tistory.com/ 집으로 돌아오는 언덕길에서 들으면 빠진 기운이 조금은 돌아오는 노래.
2011.05.19 -
Justice. Civilization.
기다리는 사람은 많지만 잘도 신보가 안나오는 저스티스의 새 곡인데, 전과 마찬가지로 정규는 아니다. 아디다스의 새 캠페인, 'Adidas is all in'을 위해 만들어졌다. 디올 컬랙션을 위해 나왔던 'Planisphere'연작과 비슷한 목적이다. 그래도 그거보단 맛있게 들린다. 가사. Stand in line as we march to the drums of the east, Paralyzed and possessed by crusaders deceased, Lost in the silence, the call from the turbulent times. Bound by the science that lives on… that lives on the wise. The beating of a mil..
2011.05.02 -
Humming Urban Stereo. Hawaiian Couple (YMCK RMX).
뚱순아 들어 봐.
201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