布袋寅泰. Bad Feeling.

2011. 5. 28. 03:24음악




 25주년 기념 베스트 음반 'All-time Super Best' 의 타이틀 곡. 그 옛날 Boowy 시절의 곡을 새로 연주했다. 호테이 선생님 정도의 관록이면 이런 셀프-오마쥬도 잘 어울린다. 특유의 뽕끼어린 비장한 곡(Born to be Wild 정도?)이 아닌 의외의 경쾌한 곡으로 타이틀을 잡았지만,  무게감이 남다르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기타 커버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그런 느낌으로 호테이 선생님이 직접 연주한 동영상. 이 포스트를 남기게 된 계기이니, 발상의 전환이 참 재미있다. 워낙 많이 연주했던 곡이니(무려 25년이나 했으니) 만큼 앉은 자리에서 한큐로 끝내버린다. 그것도 엘범에 수록된 것과 진배없는 연주로.



 이렇듯 자주 연주하시는 곡. 라이브 영상들을 보다 보면 자주 보인다. 'Born to be Wild' 만큼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두 시즌에 한 번 정도는 레퍼토리에 들어간다. 전설적인 행보를 걷던 시절의 곡이며 워낙 오래됬다 보니 관객 호응도도 남다르다.



 이건 그 옛날 부위 시절의 라이브. 지금의 마귀같은(혹은 김수로같은) 용안에 비하면 한참 보송보송한 얼굴이 이채롭다. 기타도 지금의 경지에 비하면 좀 끌려가는 느낌이 든다만 이런 투박한 느낌도 괜찮다. 내 취향에는 부위의 보컬 히무로 쿄스케보다는 컴플렉스의 키카와 코지 쪽이 더 호테이 선생님과의 조합이 더 근사해 보이지만, 히무로 쿄스케의 덜 건들대고 덜 느끼한 보컬도 나쁠 것은 없다. 다만 이러나 저러나 내게는 호테이 선생님이 직접 부르신 버전이 듣기에 가장 경쾌하게 들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