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코르테즈
2010. 7. 9. 11:29ㆍ옷/외출
정말 오래간만에 나이키 매장에서 정가주고 운동화를 샀다. 그리고 또 코르테즈다. 내가 신을 건 아니고 허다윤이 신을 신발이다. 개인적으론 뉴발란스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으나 허다윤이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이쪽을 선택하였는데 사실 이쪽도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갔으니, 나일론 코르테즈여서 가볍고, 색상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코르테즈다. 그 것으로 운동화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은 다 보장된다. 허다윤도 착화감이 참 괜찮다고 했다. 물론 좀 오래 신어봐야 알 문제이긴 하다만...
이 색상을 부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경우 '민트' 라 부를 것이며, 패덕들은 '티파니 컬러' 라고 부를 것이고, 자덕들은 '비앙키 컬러' 라고 부를 것이며, 더 심한 자덕들은 '첼레스테 컬러' 라고 부를 것이다. 여튼 녹색 계열 색상을 거의 다 좋아하는 내겐 참 이뻐 보인다. 보기만 해도 경쾌하지 않은가? 허다윤도 여러 신발들을 붙잡고 만지작 만지작 했었는데 이건 보자마자 선택했다.
몇 년 사이에 코르테즈 제법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그냥 플라시보인지 예전에 만지던 나일론 코르테즈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이젠 플라이모션 파는 곳도 없던데 이것만 해도 충분할 듯. 그래도 플라이모션이 더 가볍긴 하다. 다만 내구력이... 아아 내구력이... 몇 일 전에 옆이 긁혀 구멍이 나버렸다. 하긴 지금까지 안 찟어졌던게 더 신기하다.
명동 나이키 매장 앞에 늘 세워져 있는 비앙키 피스타. 색상이 같아 찍었다. 우연히 그날 신고 간 내 코르테즈의 끈도 색상이 같았다. 저 끈은 순정은 아니고 예전에 'SB덩크 티파니' 에 들어있던 끈. 티파니 예기를 하고 보니 새로 산 코르테즈는 바디와 스우시의 배색이 티파니와 동일하다.
티파니 하니 안타까운 기억이 있는게 그땐 슈구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돈 있는 김에 꽂힌 것을 프리미엄 언져주고 사 개차반으로 신다가 망가뜨려 버렸다. 그때 이후로 비싼 운동화를 안산다. 역시 운동화는 싸고 막신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건 샘플로 발라 본 메니큐어. 이날은 이 색이 참 좋더라.
결론은 코르테즈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