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 아마네가 명명한 그 무엇.

2010. 10. 23. 01:35잡문/일기는 일기장에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생선 사진이 참 좋다.  아무래도 '시대유감' 자켓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이걸 잡아서 회로 떠 먹었다.  쫀득쫀득.  


 구로디지털단지의 밤.  비싼 술값과 외로운 이준동.


 경리단길에서 피자 쳐먹다 본 로우 렉커 브롬톤.  컬러 페인팅을 한 브롬톤들은 용접부 센딩이 안되어 있는데, 이건 매끈매끈하다.  그래서 오류가 생기곤 한다.  사실 대다수의 자덕들은 뒤에 트리곤에 더 관심을 보인다.


 비록 한 잔에 천원밖에 안하는 데낄라지만, 취하도록 마시면 돈 많이 나오는 건 매한가지.


 노량진.  새벽이 없다.


이게... 뭐였더라?


 근사한 센스의 완성차였다.  성안길 라코스테 매장 앞에 자주 세워져 있다.  다만 가격대가 저렴한 물건이다 보니 들어간 컴포넌트들이 안 어울리는 감이 있긴 하나,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이쁘다.


 뚱순이.


 요즘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코르테즈는 진리요, 생명이며, 알파와 오메가다.  어느 면에서나 벨런스가 절묘하다.


 구두를 신을 때면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가다 애써 닦아 논 광이 까지면 마음이 참 아프다.  그렇다고 이 것 때문에 차를 살 순 없으니...


 1년 전 이맘 때 명동에서 만원주고 산 백팩.  세상천지에 이만한 가방 드물다.  소탈한 생김세도 그렇고, 완성도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메신저 백 때문에 들 일이 거의 없긴 하나, 메신저 백 처분하면 새 가방 안사고 이것만 들고 다니리라.


 명동에 오면 늘 느끼는 점.  이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벤자와 나.  군대는 늘 그 주변을 감싸는 강력한 마력을 지녔는데, 일단 부대에 들어가면 그곳이 어디든지, 바깥의 계절이 언제든지 간에 여름 아니면 겨울밖에 없다.  그리고 아무리 멀쩡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급속도로 맛이 간다.  하긴...  그다지 평상시에도 그다지 멀쩡하진 않다. 


 예비군 훈련장 소나무 밭인데...  이 때 매우 짜증나 있었다.  군대의 강력한 마법 한가지 더.  들어가면 짜증난다.  내년부터 동원 예비군 갈 생각하니 끔찍하다.


 동대문 종합상가.  신본 지하던전과는 다른 의미로, 이 곳도 강력한 던전이다.  갖고싶은게, 그리고 필요한게 너무 많이 깔려있다.  게다가 이 곳은 충분히 광활하여 그 안에서 길을 잃기 충분하다.  방향감각이 좋다고 자부하지만, 늘 들어간 문과 나오는 문이 다르다.  어쩌면 신본보다 던전의 본연의 의미에 더 가깝다.


 찍으면서 생각했다.  이걸 찍는 사람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촌놈밖에 없겠지... 


 아마도 회현 지하상가였을 듯.  마치...  주차장 같은 풍경이다.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의미에서도...


 일전에 올렸던 병신 석대현인데 예는 확실히 병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