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화가 나 있어.

2009. 12. 2. 20:50잡문/일기는 일기장에

 근데 화만 난건 아니고 나름 기분이 좋습니다.  어찌된 일이냐면
  
 일전에 올린 아페쎄와 슈프림의 협업 제품 글이 무단 도용되어 편집을 거친 다음에 유명 웹진의 자체 생산물로 둔갑한 듯 의심되고 있습니다.(거의 확증적이긴 하나 카오스 현상이 있긴 하니 확정은 아직 유보합니다.)

 제가 배설한 글의 링크는 <누르세요.  이전 글을 불러옵니다.>  이며
 의심되는 글은 <누르세요.  다만 가입을 요구로 합니다.> 입니다.

 개관은 제가 쓴 글과 하등의 관련이 없으나 이후 컨텐츠의 형식과 내용 모두가 대다수 일치하는 신비로운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기적적인 전개는  마치 무형식으로 보이는 체계에서 동일한 구조 체계의 반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프랙탈 구조 같습니다.  이런 증명이 발견되었다는 것, 게다가 그 실례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해당사자가 그것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현대 과학의 신기원입니다.

 이것이 확실히 검증될 수 있다면 이런 저런 절차를 거쳐 보겠지요.  다만 시원찮은 배설글이다 보니 소송 어쩌고 하는 건 애초에 생각도 없고..  그저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가냘프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동일한 대상을 다루고 있는 수많은 글 중에서 제가 쓴 글이 컨텐츠 제공자 분의 눈에 들어 저런 인지도 높은 곳에 쓰였다는 것은 참 영광입니다.  사실 기분 좋음이 화남보다 더 큽니다.

 그럼 스파이더 카드놀이 중급이나 해야겠습니다.  현시점까지 27판 도전해서 1판 깼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PS. 정말로 화가 나는 건 개관한지 한달이 넘었건만 아직 리플이 3개밖에 안 걸린 블로그와 어제 올린 글에 달린 128개의 리플이 대비되서..  그냥 부러워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