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 데 각숑 by 준야 와타나베 / Comme des garcons by Junya Watanabe 2012 S/S

2011. 6. 27. 16:10옷/이야기


 묘하게 옷 재미있게 만드는 디자이너다 보니 늘 염두해두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브리티시 컨트리 룩,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정원사에서 모티브를 따 온 듯 싶은데, 전형을 따르면서도 경쾌함을 잘 섞었다. 작업복을 원형으로 둔 만큼 기능성 원단과 부자재, 주머니나 여밈 등의 기능지향적 구조 및 페치워크나 워싱 등의 빈티지 디테일이 눈 여겨볼만 하다. 그러면서도 먼지 폴폴 날릴 것 같지 않은 경쾌한 색상과 패턴이 즐겁다. 준야 와타나베가 늘 그렇지만 이대로 입고 나가도 별 문제없을만한 옷들인 점도 좋고,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점도 좋다. 레이 가와쿠보에서 느껴지는 크리에이티브는 없다는 점이 반대급부이긴 하다만…….


 이러나 저러나 준야 와타나베다 보니 대놓고 타 브랜드인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 다들 준야 와타나베 로고 박고 가격 두 배로 받는 협업품일 것이다.







  커버올과 테일러드 재킷, 스펙테이터 윙팁의 조합인데 참 어려운 조합인데도 근사하기만 하다. 



 
 여기까지 보셨으면 알았겠지만, 뻔한 실내가 아닌 진짜 정원에서 쇼를 진행했다는 점도 좋다. 컨셉이 전달하고자 하는 인상이 제대로 와 닫는다.
 출처는 하이프비스트. 풀 컬렉션은 GQ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