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AM Automatix

2011. 5. 4. 16:34두 바퀴/이야기



 브롬톤은 폴딩으로 인해 케이블 라인이 너저분하다. 어떻게 정리해도 늘어지고 꼬이다 보니, 외장 브레이크를 없에고 코스터 브레이크를 쓰면서 동시에 싱글 내지는 킥 시프터를 쓰면 깔끔하게 만들 수 있겠다(=케이블 없이) 싶었는데 얼마 전 이런 물건이 나왔다. 코스터 브레이크와 내장 허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스램의 새로운 내장 기어 겸 코스터 브레이크 허브. 메커니즘의 특징으로 인해 기존의 T3나 i-Motion 라인과는 따로 나가는 제품이다. 

 일단 2단 내장 기어인데 기어비는 1:1과 1:1.37. 스프라켓은 15t에서 21t까지 쓸 수 있다. 미니멈인 15t로 하더라도 바퀴가 원체 작은 브롬톤에는 좀 모자란 감이 있긴 하다만 체인링으로 극복하면 된다. 그리고 브롬톤으로 속도낼 것도 아니니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이 'Automatix'만의 기능이 참 좋은데, 설정해 둔 속도에서 자동으로 변속된다. 무슨 말인고 하니, 12, 14, 18km 중 원하는 변속 포인트를 설정해둘 수 있고, 이 속도에 도달하면 1:1.37에서 1:1로 자동 변속이 된다. 과연 림 사이즈마다 다른 경우들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모르겠으나(설마 디지털?) 제대로만 적용시킬 수 있다면 아주 편리하게 쓰일 것이다. 시프터가 없어지고, 케이블도 없어지고, 변속 조작도 없어진다.

 거기에 페달링을 뒤로 하면 제동이 걸리는 코스터 브레이크 기능도 하는 허브다 보니 아주 명료한 조작 체계가 이루어진다. 앞으로 밟으면 가고, 뒤로 밟으면 선다. 게다가 프리휠이니 픽시처럼 강제적으로 페달링을 할 일 없도 없다. 나름 변속도 되는데다 킥 시프터처럼 페달을 뒤로 '톡' 치면 변속이 되는 체계도 아니다 보니 혼선이 발생할 일도 없을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관경이로다.

 28홀과 36홀에 맞추어 나올 것이며 무게는 980g. 8월 경에 발매될 예정. 바라는 것은 딱 세 가지. 이대로 나와줄 것과, 브롬톤에 맞게 112mm 액슬도 나와줄 것과, 스램답지 않게 싸게 나와줄 것. 셋 다 어렵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