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티 노트, 혹은 또 다른 윈저 노트

2011. 2. 8. 22:03옷/이야기



 돔페리뇽으로 구두를 닦으라는 등 독특한 색감만큼이나 관리법도 독특한 벨루티. 이번에는 구두끈 묶는 방법이다. 올가 벨루티 여사가 젊었을 때 윈저공에게 알게되어 제안한 방법인데, 윈저공의 할머니가 윈저공에게 알려준 방법이다. 넥타이도 보통의 두배로 돌려감던 윈저공답게 구두끈 묶는 것도 딱 두배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아일릿(끈구멍)을 어떻게 통과하는지는 상관없다. 내키는대로 하자. 최상단으로 구두끈이 올라오기만 하면 된다.


2. 벨루티 노트는 결국 일종의 변형 리본 묶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리본묶기의 첫단계 기본형은 사진과 같은데, 여기서 통과한 끈을 다시 한번 통과시켜 준다. 즉 똑같이 두번 돌리면 된다.


3. 두번 돌리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된다. 그냥 두번 돌리기만 하면 된다.


4. 기본형 리본 묶기의 다음 단계는 사진과 같은데, 벨루티 노트는 전단계와 마찬가지로 이 단계를 한번 더 반복하면 된다. 즉 통과시킨 리본을 다시 한번 통과시키면 된다. 매듭을 팽팽하게 당기기 전에 한번 더 통과시킨다.


5. 두번 리본을 통과시킨 매듭을 팽팽하게 당기면 사진과 같다. 그리고 이게 완성이다. 넥타이 윈저 노트보다는 훨씬 간단하다. 


 포인트는 기본형 리본 묶기의 모든 공정을 두번씩 반복한다는 점. 단계별로 한번 할 공정을 두번씩 하면 벨루티 노트가 된다. 벨루티 노트의 장점은 마찰 면적이 넓다보니 구두끈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점과 끈이 길때 짧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 정도가 있다. 단점이라면 여유분이 없다보니 신고 벗을 떄마다 구두끈을 풀어야 한다는 점 정도? 그 정도는 구두에도 이로우니 귀찮더라도 해주는게 좋다.

에스콰이어 블랙북의 그림으로 된 설명은 다음 링크에 있다. 참조하시라. 그런데 그림으로 이해하려는게 더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