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bora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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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y 백화점의 협업.
런던에서 유명한 것들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리버티 백화점도 오래되고 고풍스럽다(혹은 보수적이다). 1875년에 열어 100년을 충분히 넘겼고, 위치도 리젠트 스트리트 근방, 건물도 오늘날의 백화점과는 사뭇 괴리가 있는 고전형을 그대로 쓰고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포목상과 겸하며 출발했던 곳이다 보니 오늘날에도 독자적인 플로랄, 페이즐리 패턴의 옷감이나 스카프 따위들을 팔고 있다. 조건만 놓고 본다면 제법 노털의 향취가 풍기는, 머스크향이 배어나오는 물건만 파는 곳일 것 같지만 오늘의 동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인 점이 재미있다. ASOS나 해로즈처럼 규모가 커 컨템포러리 패션을 완전히 포용할 수 있을 만큼은 못되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물건들을 구비해두고 있으며 오피셜 온라인 스토어..
2011.06.27 -
교류와 충족
결국 제법 된 상황이긴 하다. 현 시점에서 패션 브랜드 간의 디자인 협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원래의 취지를 벗어나 버렸다(혹은 못미치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곤 하지만, 씬을 채우고 있는 대다수의 콜레보레이션 프로덕트들은 대단히 상식적이거나, 대단히 구태의연한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이건 필시 문제가 있다. 결국 최근 콜레보레이션 프로덕트를 소비하게끔 만드는 힘은 디자인이 아닌 브랜드 벨류에 있음을 크게 느낀다. 단적인 예로, 스투시가 30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여러 콜레보레이션 중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경우가 몇가지나 있었는가? 개인적으론 리코와 진행했던 GR-D3 모델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많은 제품들을 소비하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인가? 역시 개인적인 감상..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