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남동 앤 / 커피 & 베이커리 'Anne'
카페 'Anne' 은 감히 말하건데 '정말 아끼는 곳' 이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게, 전경 시절에 외박 나왔을 때 건너편에 있는 만화대여점에서 베가본드 시리즈를 빌리고 나오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이곳을 모르는 상태에서 찾는건 정말 운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 이유는 뒤에...) 첫발을 두었고 이후로 늘 좋아한다. 'Anne'이 좋은건 내 취향에 부합하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모님이 가계에서 직접 만드시는 케잌, 초코렛과 잘 우려낸 핸드드립 커피가 있고 좋은 식기에 담겨 나온다. 청주에 좋은 커피집과 베이커리가 많지만 이곳의 수준도 빠지지 않는 정도며 다행히도, 그리고 당연히도 커피 체인점에서 먹을 때의 충족과는 격을 달리한다. 그리고 가계와 가계 사이에 껴있는 좁은 공간에 미니멀..
200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