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GQ 다이어리(2009년 12월호 별책부록)
매년 연말이 되면 GQ에선 이런 날선 선물을 준다. 작년 물건도 그랬지만 올해도 담백하지만 세련됬고, 섬세하지만 중후하다. 단아한 남자의 물건이 가져야 할 덕목들을 지키고 있는데 GQ가 지향하는 미학적 문법을 따르기에 그러리라. 올해의 디자인은 작년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더 이상 더하거나 빼거나 조정할 것은 내가 게을러서 그렇겠지만 눈에 치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된다. 그리고 잡지 부록이 이 정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작년에 받는 것으로 1년 동안 참 만족스럽게 사용했고 좋은 버릇도 생겼다. 이 정도의 긍정적 효력이라면 잡지 부록으로서 대단한 것 아닌가? 잡지 부록이 필연적으로 당면해야 하는 문제가 바로 스폰서 쉽과 그것의 지배력이다. 그리고 그건 이 물건도 마찬가지다. 하드커버 양..
200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