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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과 시련

    1. 얼마 전에 브루노 로드-16을 팔았다. 제법 오래 영욕의 세월을 함께 보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꽤 괜찮아 미련이 남은 물건이기에 아직도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의심스럽다. 물론 옥탑에 사는 주제에 자전거를 네 대나 가지고 있기에 객관적으로는 현명한 것도 못되고 당연한 정도에 그치겠지만 주관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게다가 이제는 대가 끊어진 물건이란 점도 아쉬움을 크게 한다. 앞으로 이런 물건을 들이려면 사와이나 이치가와를 거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둘 다 일어가 처참한 내게는 수급이 어려운 물건이다 보니 당분간은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참 아쉽도다. 2. 방을 쓸다보면 머리카락이 꽤 많이 보인다. 머리를 감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빈번하게 했던 야매 염색의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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