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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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요리 지옥 두 번째 - 돈까스 덮밥
(돈까스 요리법을 쓰면서 다 태운 돈까스 사진을 올리는 패기) 글을 적기 전에 우려가 앞선다. 여느 음식이 안 그렇겠냐만은 특히 이런 튀김류의 음식은 전문 식당에서 먹는 편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특히 돈까스의 경우 내가 돈까스 집 주방에서 일해봤기에 우려가 더 크다. 기름이 항시 적정 온도로 가열되어 있는 튀김기에 충분히 잠기게 튀겨 선반에서 기름을 빼야지만 제대로 나오기에 집에서 해 먹는 것은 아무래도 그 맛에서 비견할 수 없다. 게다가 집에서 따라하려면 기름을 비효율적으로 소모해야 하고 사방에 기름이 튀어 청소가 골때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도 집에서 저렴히 먹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글을 적는다. 적기에 앞서 또 다른 고민이 있으니, 워낙 공정이 단순하다 보니 그다지 설명한 건덕지가 없다..
2011.06.03 -
주지육림
처음 이 글을 올릴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됬다. 두어달 동안 섭취한 물질들 중 기억나는 것들. 홍대역 근방에 있던 카페. 참 경황이 없는게, 카페에 가서 마신 것을 안 찍었다. 꽤 괜찮은 카페였는데, 우선 인더스트리얼 풍 인테리어다 보니 그다지 편안한만한 요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편안했다. 그리고 대개의 카페들이 에스프레소만, 내지는 핸드드립 커피 정도를 취급하는데 비해 여긴 전문적인 커피샵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이폰 커피를 만든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사실 자동 기계라면 사이폰 커피도 그다지 어려울 건 없긴 하다. 여튼 커피맛은 좋더라. 날선 맛은 아니지만, 복합적인 맛과 향의 벨런스가 좋았다. 원두 간 차이도 명확하게 다가왔다. 다즐링을 마신, 의외의 홍차 애호가 석대현에 ..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