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들
기성복이 주류가 되기 전, 대략 60년대 후반 이전의 사진들을 보면 우리나라 남자들의 옷차림은 그리도 근사하다. 특히 개화기 언저리를 살던 한량들의 차림새는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사진찍는 일이 흔치 않았기에 그들은 정성을 다해 옷차림을 갖추고 사진기 앞에 섰다. 그리고 그 오래된 사진 속의 그들은 우리의 초상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분명 로컬라이징이 좋긴 하다만 이용과 오용은 다르다는 점도 분명하다. 어설픈 오용 없이 만들어진 남성복들. 그리고 그것을 성의있게 차려입은 남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멋진 과거는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길이에 턴업 폭을 넓게 잡았다. 오랜 미국 생활에서 배운 스타일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기성복이 지..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