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온 사람들이 함께 먹는 식당이 필요하다.
(사진은 본문과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속초 만석닭강정의 사진입니다. 참고로 이 닭강정집이 닭강정계의 원조라고 합니다. 뭐, 그렇다구요.) 혼자 온 사람들이 함께 먹는 식당이 필요하다. 작년 어느 추운 겨울날에 있었던 일이다. 홍대에서 일이 끝났기에 홀로 조폭떡볶이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집이 늘 그렇듯 앉을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어느 새초롬하게 생긴 아가씨가 내 테이블에 맞은편에 앉았다. 아가씨는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자신의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고, 난 “조폭 되게 좋아하시나봐요? 혼자 오셨네요?” 라며 말을 걸었다. 추위에 굳은 아가씨의 표정이 풀리고 “가까운 곳에 사는데 야식이 땡기면 와요.”란 말이 돌아왔다. 그리고 식사 내내 대화가 이어졌다. 서로가 먹을 오뎅국물을 받아오고..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