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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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Bird
화면을 클릭하고 끌면 360도로 앵글을 바꿀 수 있다. 즉, 동영상의 시점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카메라 다섯대로 찍었다고 나오긴 하지만, 도대체 편집을 어떻게 한 것인지 궁금하다. 세상 참 좋아졌다.
2011.09.19 -
다른 모든 이야기처럼, 소녀와 소년이
레드렌 작가님의 작품. 아마도 자우림의 곡에서 인상을 받아 그리셨으리라. 다만 이처럼 곡과 잘 어울리는 만화는 처음이다. 예쁘고 애절하고 아쉽고 생생하다.
2011.08.31 -
8월
명료하다. 요즘 나와 시간과의 관계는 그저 지겨울 뿐이다. 사천원짜리 아메리카노 마시며 까페에서 담배피우는 시간처럼 말이다. 골목골목을 한나절 걷다보면 지치는 때가 오는데, 그게 지금이다. 아직 뛰지도 않았건만 내가 왜 어디론가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지금은 그런 때다. 간만에 침체기가 돌아왔다. 잠이나 자야지. 이럴 때는 어디론가 떠났다 돌아오면 된다. 그리고 그럴 수 없다는 점이 날 더욱 더 지치게 한다. 난 늘 좋은 시절을 지났건만, 그땐 그 것을 몰랐다. 내가 무엇을 사랑했음은 박탈감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이제는 내 곁을 떠난 것들을 그리며 처참하게 잠이나 자련다.
2011.08.20 -
Depth of Speed: British Mania
Depth of Speed was born from a desire of story, travel and a love of anything automotive related. Next year my wife and I will be taking to the streets to uncover and document the greatest stories from the automotive world. From coast-to-coast and from top to bottom, finding the best stories will take the highest priority. Every time I meet someone new or attend an event I’m amazed at the depth,..
2011.08.20 -
귀스타브 쿠르베 / Gustave Courbet
만남 혹은 "안녕하쇼 쿠르베씨"(La Rencontre, ou Bonjour Monsieur Courbet)(1854). 귀스타브 쿠르베(Jean-Désiré Gustave Courbet) "내키는 것 그 자체를 담자"가 모토였던, 회화에 지극히 단순한 방법으로 접근하려 했던 쿠르베지만 당대에는 꽤 충격적인 시도였습니다. 그 이전의 미술들을 대개 안 그랬거든요. 덕분에 오늘날 쿠르베는 회화가 고전에서 근대로 넘어가던 간절기를 연 사람으로 높게 대접받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위의 그림은 우리나라 미술 교과서에도 나오지요. 이전의 미술작품들이 특정한 메세지를 함유하고 있으며 시각적 인지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알레고리), 일종의 '문서'였다면(덕분에 도상학이란 학문도 있지요) 쿠르베가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들..
2011.07.30 -
민둥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불새를 만났다. 디즈니의 판타지아 시리즈
순항하던 디즈니사(社)는 도널드와 구피에 밀려 쇠락해가던 미키의 인기를 되살려보려 고민하다, 미키를 주연으로 한 슬랩스틱 코미디 단편의 제작을 시도합니다. 무성영화의 그 것처럼, 음악과 영상만으로 간명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단편이지요. 그러던 중 음악을 맡은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이런 음악영상 단편들을 모아 하나의 극장판 영화로 만들어보자고 말이죠. 아이디어는 결과물에 대비해 본다면 '의외로' 구체화되어 갔습니다. 드디어 1940년, 2년간 1000명이 넘는 스탭이 참여하여 300만달러를 써 가며(1940년입니다) 100만장이 넘는 원화를 그려 만든 작품. 'Fantasia'가 개봉합니다. 월트 디즈니의 역사에서 가장 전위적(Avant..
201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