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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1012 가을 저녁

    클래식 미니 스프린터를 만들어보려고 작업한 브루노의 로드C 모델. 마음은 기왕 클래식 사이클 만드는 거 깜빠넬로나 듀라에이스의 빈티지나 기념 모델을 구동계에 심고 싶지만 프레임 퀄리티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지출이라 싶어(+구하기도 어렵고)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 하고 만족하고 있다. 저녁이 되면 조금 스산해지는 초가을 무렵에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고즈녁하면서도 냉소적인, 서로 참 안 어울리는 두 형용사를 포용할 수 있는 색감으로 나온다. 비단 사진뿐만은 아닌게, 가을 저녁에 돌아다니면 공기마저도 편안하고 날카롭다. 이런 불안정성 때문에, 가을은 두근거리는 계절이다.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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