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태양에너지.

2010. 7. 8. 04:25음악




 오늘 돈까스를 처묵처묵하다 제법 기괴했던 가계 주인의 선곡 센스 때문에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음악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김현정이 부른 태양에너지.  그렇다.  "믿지 않았어~ 그녀의 일방적인 예기를" 이란 가사를 후기 소찬휘 풍의 괄괄한 '멜로딕테크노슬래시메탈트랜스' 로 부르던 그 누나다.  알려진 김현정의 이미지는 전기곡들에 치중한 경향이 많은데 이 곡은 7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며... 무려 두번째 미는 곡이었다(그래서 뮤직비디오도 있지).  첫 곡이었던 'B형 남자' 가 당시 트랜드에 너무 영합한 내용이여서 잘 안되리란 감이 있었는데 잘 안됬고 두 번째 곡도 대중이 김현정에 기대하는 바에 너무 먼 이 노래여서...  결론은 엘범의 참패.  이건 김현정이 아니라 윤미래에 더 어울리잖아..

 그런데 이 노래 참 괜찮다.  뒤에 적겠지만 아기자기하면서 말랑말랑한 가사와 유연하며 할거 다 하면서도 매끄럽게 흘러가는 리듬감에 낯선 감각의 노래를 잘 소화한 현정 누나의 노래.  게다가 뮤직비디오도 이쁘다.  갖춰야 할 것들을 다 갖춘 웰메이드 팝이건만 김현정이 부른 노래이기에...  내가 생각하기엔 그거 외엔 문제가 없다.

 잊혀진 노래는 많다.  그리고 잊혀지기엔 안타까운 노래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지는 노래가 많다.  비단 노래만 그런게 아니긴 하다만... 

-가사-
You know 말해줘 Baby I love you
오랜시간 기다린 여자라고 말야
첫눈에 알아봤다고
사랑한다고 힘겹게 말한 내게 말야

어떤 눈빛, 표현도 넌 하지 않잖아 Baby
예전처럼 내게 해줘

여기 나는 너만 바라보잖아
항상 보는 방향만 보잖아
이제는 네가 원한 따뜻한 모습은
태양가득한 날 널보는 해바라기

You know 웃어줘 Baby I love you
삶이 버겁다는 널
자 내 맘에 온도를 높혀서
적어도 네겐 나 있어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놓지 않을래

눈빛으로, 표현도 널 힘들게 안해 Baby
예전처럼 날 대해줘

여기 나는 너만 바라보잖아
항상 보는 방향만 보잖아
이제는 네가 원한 따뜻한 모습을
태양가득한 날 널보는 해바라기

소파에 기대어 날 쉬게하고서
간절하게 기다리는게
널 위한 일이면
난 아무 걱정 없는 것처럼 쉬고 있을께

나는 너만 바라보잖아
항상 보는 방향만 보잖아
이제는 네가 원한 따뜻한 모습을
태양가득한 날 널보는 해바라기

창밖을 내다 봐
구름도 걷고
햇살이 환해
그대는 뭘할까
보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