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없었다 there
똑같은 사진이라도 약간의 가공을 더하면 새로운 이야기가 부여된다. 똑같은 변기라도 서명을 더하면 그것은 미술품이 될 수 있다. 경계를 넘는 관념의 기준선은 무엇일까? 무엇이 오래된 것을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가? 잘 꾸며진 스쿠터. 얼핏보고 베스파ETA 인가 싶었는데 다시보니 조르노. 이 정도 센스면 베스파가 안부럽다. 이런 것 볼때마다 다시 오토바이가 타고 싶다. 압구정 한밤을 거닐다 골목길에서 카베하네란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다. 이런 커피집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생경하고 인상적인 풍경이다. 전열식 사이폰 기계와 더치 프레스. 이리 복잡한 과정을 통해 커피를 마실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심도 있겠지만 한번만 혀를 데보면 알게 된다. 노력과 수고와 번거로움이 가끔은 그 대가를 치뤄준다는 것. 자전거도로에서 ..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