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습니다.

2010. 5. 22. 05:19잡문/일기는 일기장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별 일 없고, 별 문제 없습니다.  그저 바쁠 뿐... 그러고 보니 이런 글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듀라 에이스 7800 10단 다운튜브 시프터.  점점 사장되어 가는 장르지만 7900 모델이 나온 걸로 보아 완전히 죽지는 않았습니다.  스램에서도 얼마전에 다운튜브 시프터가 나왔었죠.  무려 FD에도 인덱스 모드를 지원하는.


 새벽에 작업실에서 친구 자전거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졸음이 그득합니다. 


 할머니 생신에 수안보에서 소고기를 먹었습니다.  정말 근근히 먹는 소고기인지라 맛있게는 먹었는데 전 아무리 먹어도 돼지고기가 더 맛있습니다.  이쁘게는 생겼네요.


 지긋지긋한 04학번들.  내년이면 대다수 학교를 떠날 '예정' 입니다.  과연...


 이런 배색이 좋습니다.  네이비와 브라운.  극점에 서 있는 색이나 어울리고 대비가 강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중하죠.


 명동 메인 스트릿 중에서 가장 담배피는 사람이 많은 곳 아닐까요?  A랜드 골목.  A랜드는 갈때마다 느끼지만 갖고 싶은게 참 많습니다.  아페쎄 데님은 4장이나 가져봤지만 그럼에도 또 갖고 싶어요.  그나저나 이 사진은 셀폰 카메라로 찍었고, 성능에 놀랐습니다(게다가 무려 수동 포커스를 지원하더군요).  아래 사진들 대부분은 폰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명동에서 본 픽스드 바이크.  뒤에 비앙키 모델이 이뻤어요.  어헤드 스템과 에어로 레버로도 클래식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물론 퀼스템에 논에어로면 더 이쁠 것 같긴 합니다). 


 란스미어에서 입어 본 옷들 괜찮았습니다.  심지어 사이즈가 안맞는데도 몸에 착 감기는 느낌.  옷 외엔 우산이 참 좋았습니다.  다만 좋은 물건이 좋은 건 아는데 문제는 지갑두께가 좋지 못하니까...


 그리고 사모해 마지않는 프레드 페리.  다만 플랫폼에서 하이 그레이드 제품 및 본사 신상들을 보다 잘 들여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도 물건이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너무 좋습니다.  아니, 좋아합니다.


 압구정 샵에서 본 BSM들.  매장 안쪽에 AM도 있었는데 자태가 고왔습니다.  이전엔 AM이 도대체 뭐가 이쁜지를 몰랐는데 요즘엔 참 이뻐보입니다.  많이 오덕후가 됬네요.  그리고 매장에 구비되어 있는 클릿 슈즈와 울 져지들도 좋았습니다.  아쉬운 건 클릿 슈즈가 MTB용이라서 로드 클릿엔 쓸 수 없다는 점(다행히 나오기는 합니다).


 압구정 A랜드 앞에서 본 자전거.  허다윤이 '오빠가 진짜 사야 할 자전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과연 누가 좋자고...


 가죽은 버니싱 가공 된 색상이 참 좋습니다.  말 그대로, 에이징 없이 바로 '헤리티지' 를 표출할 수 있다는 점.  늘 브라운 컬러의 가죽 제품은 이런 색상인 것을 선호합니다.  경우가 다르긴 한데, 벨루티 제품의 색상을 참 좋아합니다.  GQ를 볼 때마다 '이거 이쁘네' 싶으면 늘 벨루티였습니다.  
 그리고 소개가 늦은 것 같은데, '준야 와타나베' 꼼 데 각숑과 리바이스의 콜레보레이션 팬츠입니다.  특이한 게, 데님 팬츠의 문법으로 만들어진 울 팬츠입니다.  게다가 프린스 오브 웨일즈 체크.  재미있습니다.  


  신은형이 사는 동네.  서울에서 살게 된다면 꼭 이곳에 살고 싶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서울이지만 서울같지 않은 느낌.


 덕수궁 돌담길 초입에서 본 행렬.  우연찮게 보게 됬습니다.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골목이기도 하니까...


 덕수궁 돌담길은 참 좋습니다.  오래되고 살아남은 거리.  걷고싶은 거리였고, 걸었습니다.  좋았어요.


 시립미술관 앞 이상한 조각상 연작들.  포즈 때문에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신은형은 이 무렵에서 약간 퍼졌었어요.

 소소한 일상은 이상입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별 일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