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체계

2011. 12. 28. 10:34잡문/이야기


지식은 독립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정보는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형성되며, 폐지된다. 그리고 이는 연관된 정보에 따라 다른 정보의 참, 거짓이 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정 명제의 신빙성은 명제에 내포되어 있는 것, 명제의 질적인 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명제의 신빙성은 연계된 지식들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다음의 구조와 같다.

예제 1.
발견한 백조는 모두 하얗다(참) -> 모든 백조는 하얗다(참)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검은 백조가 있다(새롭게 등장하여 연계된 정보. 참) -> 발견한 백조는 하얗다(거짓) -> 모든 백조는 하얗다(거짓)

예제 2.
발견된 모든 포유류는 새끼를 낳는다(참) -> 알을 낳는 포유류는 없다(참)
알을 낳는 포유류 오리너구리의 발견(새롭게 등장하여 연계된 정보. 참) -> 포유류는 새끼만 낳는다(거짓) -> 알을 낳는 포유류는 없다(거짓)

인지 가능하며 연계 정합성이 확보된 정보의 양이 특정 명제의 신뢰도를 결정한다. 즉, 정보의 양과 정보를 기반으로 둔 명제의 신뢰도는 비례한다. 명제와 연관된 보다 많은 정보를 규합할 수 있을 때 명제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그리고 명제가 진리가 되기 위해선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총체적이고 통시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명제와 연계되어야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선정하여 연계시킨 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가질 수 있는 정보의 총량이 한정되어 있다면, 즉 연관된 정보가 등장할 수 있단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명제는 진리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연관 정보를 확인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존재하는 정보를 모두 확인한 것이 아니라면 명제는 절대적 정합성을 가질 수 없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현 시점에서 인간이 다루는 어떠한 지식이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가질 수는 있으나,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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