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거나 돌아서거나 돌아가거나

2011. 3. 8. 08:12잡문/일기는 일기장에


1. 뭐든지 파는 점빵이 있다면 "용기 하나만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계절.

2. 아주 오래간만에 심도있게 "과연 아사란 무엇일까" 를 고민해 보았다.

3. 불현듯 나긋한 음악이 필요해 빌 에반스와 파리스 매치를 듣는다. '선데이 엣 더 빌리지 뱅가드' 와 'PM Radio' 앨범이 참 좋다. 다만 '야수가 입은 타이즈, 걸인이 먹는 샥스핀' 같은 느낌이다.

4. 12년형 티아그라는 10단으로 나온다. 민간 자전거는 티아그라로 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좋을 것은 끊임없이 나오고 좋은 것은 끊임없이 나빠진다.

5.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공격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6.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오지랖 넓게 만드는 것일까?

7. 도대체 무엇이 날 끊임없이 가난하게 만드는 것일까?

8. 도대체 무엇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게 만드는 것일까?

9. 공허가 도처에 넘친다. '빔' 으로 가득 차 있다. 충만하다고 느끼는 헐벗음. 벌거숭이 임금님이 된 느낌이다.

10. 모두 다 밤에 잠이 안와서 그렇다. 이게 다 불면증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