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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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1. 보건복지가족부에서 화장실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은 모두 금연입니다.' 라는 스티커를 붙혀두었다. 결국 담배는 홀로 된 사람들이 고독을 음미하면서 피우는 것이 되었다. 이런 멋진 무드를 완성시켜 준 정부 부처에 감사하며 더욱 더 열심히 담배를 피우겠다. 덤. 담배가 백해무익한 사회악이라면 왜 정부는 합법적으로 담배를 파는건가? 담배를 안팔면 담배를 못피운다. 이만큼 확실한 금연대책이 어디에 있겠는가? 2. 수업시간에 생각난 것. 같이 수업듣는 사람들의 인식이 '환경문제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이다.' 인데 적어도 내가 보기엔 환경문제가 아직까지는 개인의 이익 판단에 거시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문제가 아님이 분명하고 그렇다면 이 것을 다루는 근원적인 관점에서 경제논리로 ..
2009.11.18 -
당신이 얼마나 별 볼일 없는 존재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근데 더 있어요. 관측된 행성 중에서 세페우스자리 VV-A 의 크기는 3위 입니다. 2위인 대마젤란 성운의 WOH G64는 태양보다 대략 2천배 정도 큽니다. 가장 큰 큰개자리 VY는 태양의 1800~2100배 정도 된답디다. 만약 사람이 하루종일 시속 3마일 정도로 걸어서 한 바퀴를 돌려면 130만년 정도 걸린다네요. 요 정도? 자신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알았다면 오늘부터 부질없게 살아봅시다.
2009.11.10 -
메모
1. 블로그 양식을 크게 홰손하지 않는 메모장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셀폰과 저렴한 가격에(월 500원 정도?) 연동되는 접근성 편한 인터넷 메모장이 있었으면 합니다만 막상 있어도 안쓰겠지.. 2. 울테그라 SL 137g, 스램 포스 127g, 스트롱라이트 CT2 120g 모두 53-39t BCD130 체인링이다. 명성에 비해 의외로 CT2가 가볍지 않다. 체인링으로 감량할 생각은 접었다. 3. 남은 감량 포인트는 핸들바(270g to 175g -95g), 브레이크 켈리퍼(320g to 280g -40g), 페달(302g to 206g -96g) 정도. 핸들바는 Kestrel의 카본 Pro SL로 낙점중이나 이베이여서 귀찮아 아직 시도 안하고 있고 켈리퍼는 스램 포스나 매물이 안올라온다. 페달은 ..
2009.11.09 -
청주 산남동 BA스포츠
BA스포츠는 미니벨로 기반의 체인 매장인데 정말 우연히도, 그리고 다행히도 집근처에 좋은 샵이 있어 편리하게 미니벨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샵에 대전이나, 심지어 전라도에서도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다는데 내겐 집 근처에 이런 샵이 있는게 참 다행이다. 만약 이 샵이 없었다면 지금쯤 MTB를 타고 있을거라 생각해본다. 여튼 체계적인 미케닉 기술을 같고 계신 사장님과 좋은 툴들이 구비되어 있기에 이 곳에서 물, 심 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판매하는 물건들도 탐나는 물건은 많은데 이러나 저러나 중고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뭐 크게 팔아드린게 없어서 가끔은 사장님께 미안하다. (여담으로 더 가까운 자전거 샵이 있긴 한데 서비스 마인드가 개같아서 상종도 안한다. 참고로 내가 이 가계를 거쳐가는 길엔 ..
2009.10.31 -
투정
옛 말에 틀린 말이 없다고,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라면 울부짓던 노랫말만큼 심각한 고민도 없다. 현실적으로 와닫는 문제는 컨베이어 벨트에 착착 실려 오는데 보이지 않는 나는 늘 의심스러운데다 여긴 어지러울 정도로 흐느적 거리고 번쩍거린다. 날 유혹하는 것들과 내가 유혹당하는 이유. 모든 것들이 분명 물질이건만 그 것 마저도 불분명하다. 자본주의를 비판하지도, 체제를 원망하지도 못한다. 그저 손을 내리깔고 피폐해진 사유로 게으름 부릴 뿐. 누구를 적으로 삼기엔 아직 여리고 이미 나약하다. 친구는 잊혀지지 않을려면 내게 잘되라고 했다. 이미 잊혀져버리진 않았을까?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잊혀지면 뭐 어떻냐는 관조가 이 동산엔 만연하다는 거다. 우리가 꾸던 꿈들은 어디에 춤추고 있을까? 나비가 날고 태양..
2009.10.21 -
Be 3
몇일 감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한 생각이 너무나 많은 전제를 깔고 가면 나중에 불현듯 떠오른 글을 개시하지 못하거나, 혹은 전제를 어기는 결과에 도달할게 명약관야란 것이었다. 'Be 2' 에서 다룬 전제들은 앞으로 글을 써나갈 때 형식미를 갖추게 하는 좋은 갑옷들이 될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몸을 조르는 밧줄이 되리라는게 더 컷다. 그리고 어디까지 개인적인 글을 다루는 곳인데도 객관적 기치란 목표설정에 마음 졸이고 있었던 것도 사실 불필요하단 결론에 도달했다. 사유는 자유롭게 전개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목적보다 더 크고 중요한 살아가는 목적이다. 그리고 포괄적인 삶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하는(적어도 그러고 싶은) 가치다. 하지만 늘 공포는 과도한 개방이 원치않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을지도 ..
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