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일기는 일기장에(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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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났는데
'월드컵 한국전 날 서울광장의 응원녀가 SBS에 나오는 것' 이렇게 간단 명료한 3S 정책이 어디 있을까?
2010.07.02 -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별 일 없고, 별 문제 없습니다. 그저 바쁠 뿐... 그러고 보니 이런 글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듀라 에이스 7800 10단 다운튜브 시프터. 점점 사장되어 가는 장르지만 7900 모델이 나온 걸로 보아 완전히 죽지는 않았습니다. 스램에서도 얼마전에 다운튜브 시프터가 나왔었죠. 무려 FD에도 인덱스 모드를 지원하는. 새벽에 작업실에서 친구 자전거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졸음이 그득합니다. 할머니 생신에 수안보에서 소고기를 먹었습니다. 정말 근근히 먹는 소고기인지라 맛있게는 먹었는데 전 아무리 먹어도 돼지고기가 더 맛있습니다. 이쁘게는 생겼네요. 지긋지긋한 04학번들. 내년이면 대다수 학교를 떠날 '예정' 입니다. 과연... 이런 배색이 좋습니다. 네이비와 브라운. 극점에 서 있는 색..
2010.05.22 -
Modernist 입니다.
우선 벌써 몇 달째 신규 포스팅을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황량한 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운영에 있어 변경하려는 사항이 있어 혹시나 읽어주시리라 생각하고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는 제 개인적인 단상이나 일기, 짧은 메모를 주로 다루는 곳으로 활용하려 하며 특정 대상에 대한 리뷰나 칼럼의 경우엔 팀 프로젝트로 운영중인 별개의 블로그에 개시하려 합니다. 그리고 현재 이 블로그에 개시되어 있는 리뷰들은 그 쪽으로 단계적으로 이전될 예정입니다. 혹시나 계실지 모르는 정기적으로 찾아주시는 분들께 그동안의 무례도 죄송한데 이런 불편을 드려 또 죄송합니다. 팀 프로젝트 블로그는 http://generalists.tistory.com/ 입니다. 현재 친구, 후배들과 함께 쓰고 ..
2010.05.11 -
Rainy Christmas
세상 다 떠날 것처럼 잔인하던 크리스마스는 '그 일' 이 있은 후 곧 찾아온 맑은 새벽처럼 날아가버렸다. 흔하디 흔한 일처럼 지나가 버리고 지나쳐 버려야 했던 그 순간, 하지만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혈관을 부유하는 잔혹한 망령으로 남아있는 미안함은 마음에 쌓인 지층에 남겨져 신께서 파해치실 때까지 부서지지 않을 짐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비록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맑은 얼굴로 다시 돌아와 웃으며 말을 걸겠지만 그때마다 잊혀지지 않고 떠올리게 될 것도 분명하리라. 그리고 그건 그나마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당연함일 것이다. 언젠가는 만나게 될 일상의 사소한 인상은 소박하지만 잔혹한 기억들을 다시 꺼내어 뒤척이는 새벽에 울먹임을 더할 것이고, 멀쩡한 걸음으로 한낮을 걷는게 사치임을 깨닫도록 끊임없..
2009.12.27 -
난 지금 화가 나 있어.
근데 화만 난건 아니고 나름 기분이 좋습니다. 어찌된 일이냐면 일전에 올린 아페쎄와 슈프림의 협업 제품 글이 무단 도용되어 편집을 거친 다음에 유명 웹진의 자체 생산물로 둔갑한 듯 의심되고 있습니다.(거의 확증적이긴 하나 카오스 현상이 있긴 하니 확정은 아직 유보합니다.) 제가 배설한 글의 링크는 이며 의심되는 글은 입니다. 개관은 제가 쓴 글과 하등의 관련이 없으나 이후 컨텐츠의 형식과 내용 모두가 대다수 일치하는 신비로운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기적적인 전개는 마치 무형식으로 보이는 체계에서 동일한 구조 체계의 반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프랙탈 구조 같습니다. 이런 증명이 발견되었다는 것, 게다가 그 실례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해당사자가 그것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현대 과학의 신기원입니다. 이것이..
2009.12.02 -
투정
옛 말에 틀린 말이 없다고,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라면 울부짓던 노랫말만큼 심각한 고민도 없다. 현실적으로 와닫는 문제는 컨베이어 벨트에 착착 실려 오는데 보이지 않는 나는 늘 의심스러운데다 여긴 어지러울 정도로 흐느적 거리고 번쩍거린다. 날 유혹하는 것들과 내가 유혹당하는 이유. 모든 것들이 분명 물질이건만 그 것 마저도 불분명하다. 자본주의를 비판하지도, 체제를 원망하지도 못한다. 그저 손을 내리깔고 피폐해진 사유로 게으름 부릴 뿐. 누구를 적으로 삼기엔 아직 여리고 이미 나약하다. 친구는 잊혀지지 않을려면 내게 잘되라고 했다. 이미 잊혀져버리진 않았을까?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잊혀지면 뭐 어떻냐는 관조가 이 동산엔 만연하다는 거다. 우리가 꾸던 꿈들은 어디에 춤추고 있을까? 나비가 날고 태양..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