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돌아다니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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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본정
케이크라면 적어도 청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곳이다. 성안길과 충북대 중문에 매장이 있다. 꼭 이런 설명이 없더라도 청주에 살고 계신 20대 이상의 분들이라면 보신 적, 혹은 가 보신 적이 있으시겠지...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면 "청주 마카롱" 이 간간히 눈에 띄인다. 마카롱이 나름 고급 사치품이란 인식이 퍼지다 보니 청주에서도 그 맛을 확인해보고 싶은 분들이 검색하다 오신다 싶어 취급하는 곳을 찾아봤다. 확인된 바로는 청주에서 마카롱이 있는 곳은 딱 두 곳이 있으니 스타벅스와 본정. 아시다시피 스타벅스는 베이커리가 아니다 보니, 그렇다 보니 빵공장에서 들여오는 것이라 그 품질이 의심스럽고, 남은 건 본정 뿐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마카롱은 많이 먹어 본 것은 아니나 본정의 마카롱은 주류와..
2010.12.26 -
주지육림
처음 이 글을 올릴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됬다. 두어달 동안 섭취한 물질들 중 기억나는 것들. 홍대역 근방에 있던 카페. 참 경황이 없는게, 카페에 가서 마신 것을 안 찍었다. 꽤 괜찮은 카페였는데, 우선 인더스트리얼 풍 인테리어다 보니 그다지 편안한만한 요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편안했다. 그리고 대개의 카페들이 에스프레소만, 내지는 핸드드립 커피 정도를 취급하는데 비해 여긴 전문적인 커피샵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이폰 커피를 만든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사실 자동 기계라면 사이폰 커피도 그다지 어려울 건 없긴 하다. 여튼 커피맛은 좋더라. 날선 맛은 아니지만, 복합적인 맛과 향의 벨런스가 좋았다. 원두 간 차이도 명확하게 다가왔다. 다즐링을 마신, 의외의 홍차 애호가 석대현에 ..
2010.10.15 -
글로벌 개더링 2010 후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락 페스티벌들이 열리고는 있는데,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하여 안타까워도 넘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글로벌 개더링은 1차때 예매하고 두달이나 기다렸다. 1차 예매의 티켓값이 싼 것도 있지만, 1차 라인업부터 사모해 마지않는 저스티스가 떡하니 붙어있었기에 전자음악 애호가인 병신 석대현의 같이 가잔 꼬득임에 바로 넘어갔다. 서울 올라오는데 차도 막혔고, 와서도 밍기적거리다 밥먹고 차마시고 밤에 들어갔다. 저스티스 올라오기 직전에 도착하여 빅3 만 보고 돌아왔지만 어느 덧 새벽. 오는 길에 경애하는 이명박 령도자님께서 참 맛있게 드시고 가셨다는 친필휘호가 걸려있던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에 소주 한병 먹고 월드컵 싸우나에서 엎어졌다. 가니 이미 기절한 글로벌 개더링 관객들로 복작복작...
2010.10.13 -
청주 제빵왕 김탁구 촬영장
사극이 아닌데도 지방에서 이런 로케이션을 진행한다는 것, 게다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는 동네임에도, 무엇보다도 내가 사는 동네인데 한번 찾아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가봤다. 드라마는... 전혀 안보고 있기에 감동도 없었지만. 가는 길 까시다리. 지독한 우기 중 오래간만에 찾아온 화창한 날이었다. 수동은 청주의 구시가다 보니 이런 집들이 많다. 도심 한복판에서 마늘을 걸어두고 말린다. 다행인게, 대게 로케이션 장소들이 장사터로 바뀌는데 반해 이 곳은 동네가 변하지 않으면서 더해진 것들이 잘 녹아들었다. 사실, 김탁구네 빵집보단 이전에 드라마 촬영할 때(가인과 아벨?) 그려놨다는 동네 벽화가 더 볼만하다. 오래된 거리와 알록달록한 그림들이 잘 어울린다. 촬영용 공중전화 박스인가 본데 디테일이 별로 안좋..
2010.08.18 -
26서울유람기 03. 명동 Day.2
공히 우리나라 1번가다 보니 자잘자잘한 설명은 넘어가고 어제 찾아가 들렀던 곳들 인상만 적는다. 거진 SPA 브랜드들만 구경하다 돌아왔다. 명동 - 사람이 너무 많다. 평일인데도 너무 많다. 걸음이 더디다. 아 찌증나. 유니클로 - 이게 언제부터 버릇이 됬는지 모르겠는데, 어디를 가나 번화가를 가면 유니클로를 한바퀴 돌고 일정을 시작한다. 워낙 자주가다 보니 물건 새로 들어오는게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평은... 아시다시피 유니클로 진성빠다 보니 딱히 깔만한 요소가 없다. 다만 아래의 자라와는 반대로, 이쪽은 분명 남자옷에 더 강하다. 전체적으로 소탈하고 기본 지향의 디자인을 지향하다 보니 여자옷은 인기가 없는 편. 매장에 있는 사람들도 SPA 브랜드 중 남자가 가장 많았다. 이번엔 피케셔츠를 만원 19..
2010.07.14 -
26서울유람기 02. 서울대 입구 지구당
거진 유일하게 주기적으로 와 주시는 8층님의 블로그를 보고 마침 고시원 근방에 있는 곳이여서 찾아갔다. 결론은... 가끔은 이런 식당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 이곳은 정말 뭔가 다르긴 다르다... 아아... 큰길가에서 먼 편은 아니지만 좁은 골목길에 숨어있는대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이렇다. 그냥 보면 영업하고 있는 식당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관경. 한번에 이 곳을 알아보게 된 까닭은 사진을 미리 보고 간 까닭도 있지만 이 작은 가게 앞을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다. 도대체... 그 곳은 무엇이 기다리고 있길래 줄까지 서야만 한단 말인가? 이거 참 특이하다. 벨을 누르고 자리가 있는지를 공손하게 여쭈어야만 문이 열린다... 밖에서는 문이 안열린다. 이렇게 선명하게 불친절한 점은 ..
201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