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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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백팩
정말 아무런 관심은 없으나 백화점 들른 김에 본 물건들. 언제부터인가 'Niche Market-Budget Luxury' 를 잘 파고 들어 시장에 입성한 MCM의 백팩들. 요즘 애들은 이거 참 좋아한다. 디자인을 젊게 하다 보니, 그리고 애들이 그나마 살만한 가격이다 보니, 게다가 연예인들이 많이 들고 나오다 보니,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참 좋아하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비싼 물건' 이다 보니 그런 것이라 싶다. 성안길 영플라자 1층에 매장이 있다. 구경은 자유다. 영플라자 특유의 편안함 때문에 제냐, 디올 등의 매장에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압박감도 없다. 편안하게 보고 오시라. 커플용으로 추천해주던 물건.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처럼 MCM의 기본 패턴인 것 같은데, '비세토스' 라고 부르는 것 ..
2011.06.30 -
꼼 데 각숑 by 준야 와타나베 / Comme des garcons by Junya Watanabe 2012 S/S
묘하게 옷 재미있게 만드는 디자이너다 보니 늘 염두해두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브리티시 컨트리 룩,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정원사에서 모티브를 따 온 듯 싶은데, 전형을 따르면서도 경쾌함을 잘 섞었다. 작업복을 원형으로 둔 만큼 기능성 원단과 부자재, 주머니나 여밈 등의 기능지향적 구조 및 페치워크나 워싱 등의 빈티지 디테일이 눈 여겨볼만 하다. 그러면서도 먼지 폴폴 날릴 것 같지 않은 경쾌한 색상과 패턴이 즐겁다. 준야 와타나베가 늘 그렇지만 이대로 입고 나가도 별 문제없을만한 옷들인 점도 좋고,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점도 좋다. 레이 가와쿠보에서 느껴지는 크리에이티브는 없다는 점이 반대급부이긴 하다만……. 이러나 저러나 준야 와타나베다 보니 대놓고 타 브랜드인 물건들이 눈에 들어..
2011.06.27 -
Liberty 백화점의 협업.
런던에서 유명한 것들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리버티 백화점도 오래되고 고풍스럽다(혹은 보수적이다). 1875년에 열어 100년을 충분히 넘겼고, 위치도 리젠트 스트리트 근방, 건물도 오늘날의 백화점과는 사뭇 괴리가 있는 고전형을 그대로 쓰고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포목상과 겸하며 출발했던 곳이다 보니 오늘날에도 독자적인 플로랄, 페이즐리 패턴의 옷감이나 스카프 따위들을 팔고 있다. 조건만 놓고 본다면 제법 노털의 향취가 풍기는, 머스크향이 배어나오는 물건만 파는 곳일 것 같지만 오늘의 동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인 점이 재미있다. ASOS나 해로즈처럼 규모가 커 컨템포러리 패션을 완전히 포용할 수 있을 만큼은 못되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물건들을 구비해두고 있으며 오피셜 온라인 스토어..
2011.06.27 -
구두를 닦자. 릿슈의 슈 케어 서비스.
(피노를 설치하라고 나온다. 그럼 영상을 한 번 클릭해 주시라. 새 창이 뜨며 피노 설치 없이도 볼 수 있다.) 몇 달 전, 유니페어의 '가게 속 가게' 릿슈가 오픈 기념 무료 슈 케어 이벤트를 진행한 적 있었다. 그 때 찍어 둔 영상이니, 이걸 올려야지 올려야지 했는데 이제 올리고 있는 나도 참 대단합니다. 코도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가죽 구두와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공정 진행과 테크닉 면에서는 비슷하니 참조하자. 먼지 등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법, 구두약 바를 때의 테크닉, 기타 세부적인 기술과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도 저도 영 귀찮으면 유니페어를 방문하자. 기본적인 영양공급과 폴리싱에 방수, 방향 처리를 더한 케어 서비스가 150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1.06.21 -
Hermes + Vans
정식으로 진행된다면 참 재미있는 협업이 되겠지만 그건 아니고, 로버트 베르디라는 연예인 스타일리스트가 소장하고 있던 빈티지 스카프로 만든 개인 제작품. 기사 원문에도 나와 있다시피 서로 상이한 영역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간의 조우란 점이 재미있다. 이전에 '티파니 덩크'(이마저도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와 나이키의 물건이다 보니 이 것과 비슷한 케이스이긴 하다만)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에도 이런 재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까 싶다. 미국애들은 재미있는게, 격식에 개의치 않다 보니 이런 물건들이 간간히 나오고, 어쩌다 기업간 협업도 현실화가 된다. 아무튼 예쁘다. 꼭 실크 스카프가 아니더라도 이런 풍의 프린트가 들어간 슬립 온이 나온다면 하나 살 용의가 있다. 출처:http://knstrct.com/20..
2011.05.30 -
유니클로 +J 블록 테크 재킷, 레귤러 핏 하프 팬츠 / Uniqlo +J Block Tech Jacket, Regular Fit Half Pants
석가탄신일 명동에는 비가 내렸다. 돈까스를 먹다가 내리는 비를 보니 얼마전에 보아 둔, 그리고 생각속에 남겨두고 있던 옷이 다시금 떠올랐다. 식사를 마치고 유니클로를 향했다. 향하며 내심 "제발 다 팔렸어라" 를 되내였다. 그렇게 되었다면 포기할 수 있으련만을, 4층까지 올라가니 전에 보아둔 그 옷이 원하는 사이즈에 원하는 색상으로 단 한 장 남아 있었다. 심지어 디스카운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었다. 이쯤되면 안사고는 못배기지. 그리고 밖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으니까. 블록 테크 재킷. +J의 S/S 제품이다. 나온지는 몇 달 지난 것 같다. 온라인에서는 일찌감치 품절되었다. 다만 방문한 명동 매장에는 S사이즈 위주이긴 하나 수량이 꽤 남아 있었다. 네이비, 블랙, 베이지 컬러로 나왔는데 네이비는..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