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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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테일러드 재킷
갈무리해둔지는 꽤 지났는데, 아마도 하이프비스트(http://hypebeast.com/)에서 본 것 같다. 처음 보고 '흠찟' 했던 옷. 나름 나이키 옷 많이 봤지만 이런 물건이 있으리라곤 생각치 못했다. 나이키에서 기본적인 형태의 옷들도 나오긴 하나 스포티한 요소나 감각을 들어갔던 반면 이건 평범한 테일러드 재킷의 문법을 잘 준수하고 있다. 고지선이 높은 3버튼, 글렌 체크, 칼라의 보조 버튼 홀, 그리고 플랩, 웰트, 팔꿈치에 스웨이드 덧댐 등이 눈에 뜨인다. 제법 근사한 헌팅 재킷풍이다. 작심하고 만든 것 같진 않지만 이 정도만 해도 참 재미있다. 무엇보다... 나이키이지 않은가? 안감도 이쁘다. 페이즐리인데 자세히 보면 나이키 로고와 운동화 모양이 들어가 있다. 안감만 갖고 싶다. 탭으로 비루어 ..
2010.11.22 -
가인+엘르 걸
가인이고 엘르 걸이고 별 관심이 없었으나 이 사진들은 참 좋다. 몇 장 더 있으나 이 두 장이 가장 이뻐 보인다. 뭔가 분석적인 말을 달아볼까 했는데 사족이다 싶어 이대로만 올린다.
2010.11.22 -
브릭스톤 / Brixton
소위 '스트릿' 계열로 불리는 브랜드라면 대개 자극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곤 했다. 그런 경향이 변하기 시작한 건 대략 작년경부터. 슈프림이나 비즈빔같은 브랜드를 선두로, 다수의 스트릿 브랜드들이 20대와 30대의 브릿지를 타겟으로 설정한 디자인들을 선보이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덤덤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이런 류의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할 무렵, LA의 로컬 브랜드인 브릭스톤(http://www.brixton.com/)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웍스아웃(http://www.worksout.co.kr/)이 딜러십을 맺고 들여온 이 브랜드는, 여타의 스트릿 브랜드와는 달리 특이하게도 모자에 제품군을 집중하고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모자들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양질의 페도라나 보울러도 있어..
2010.11.08 -
닥터 마틴 빈티지 1461 / Dr. Martens Vintage 1461
풍모에서 느껴지듯이, 꽤 오래 신었다. 쉽사리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크게 모자람도 없어 영욕의 세월을(그래야 꼴랑 2년) 함께 할 수 있었다. 봄바람 불고 해가 쨍할 때 캐시미어 블렌딩 슬랙스를 입고 신은 적도 있고, 진눈개비가 몰아칠 때 낡아 빠진 데님 팬츠를 입고 신은 적도 있다. 신을만큼 신어보고 느끼는 감상이다. 귀납적으로, 양적으로, 선험적으로, 그리고 주관적으로 접근한다. 이런 톤의 붉은색을 표현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와인 레드라고 하거나, 검붉다고도 하고, 버건디라고도 하며, 메트릭스의 네오라면 '492624' 라고 읽을 것이다. 무어라 불러도 문제될 건 아니다. 다만 닥터 마틴은 옥스 블러드 컬러라고 한다. 그렇다고 설마 소 선지를 여기에 처바르지는 않았겠지... 이 정도 명도..
2010.11.07 -
라이풀 프로그레스 스타디움 재킷 / Liful Progress Stadium Jacket
Liful Progress Stadium Jacket(2008년판). M사이즈. 실측 단면 사이즈(Cm) - 어께 45, 총장 74, 가슴 54, 팔길이 65 특이사항으로, 재는 방법이 정확하지 않아 그럴 수 있으나 S사이즈와 M사이즈의 실측 사이즈가 동일했다. 스트릿 씬에 속하고 있는 브랜드 중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다 보니 그 거취가 불안한 경우가 많다. 그 중 라이플은 그 디자인 취향과 일관성에서 건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디움 재킷도 그 노선을 따라가고 있는데, 타 국내 업체보다 비교적 일찍 스타디움 재킷을 발매했고, 차후의 작품에서도 큰 변화없이 디자인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브랜드다. 이건 08년도에 발매된 제품으로 비교적 초기형의 제품이다. 당시 그 나름 한 획을 그..
2010.10.09 -
슈퍼 치초 / Super Ciccio
한달정도 꿈꾸다가 결국 사버렸다. 만족스럽다. 사실 이것만 적어도 될만하긴 하다만 그래도 포스팅인데 좀 적어야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새로운 루트를 뚤었는지, 요즘 기존 리테일가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풀리고 있다.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혜택들을 붙혀서 20만원 미만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덕분에 중고가보다 신품가가 싼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니 중고 판매자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아무튼 싸게 샀습니다. 클래식 웨이페일러에 가까운 형태의 선글라스를 알아보다 고른게 이 것. 전에 적었다 싶이(그것을 본 분은 없겠지만) 요즘 나오는 웨이페일러는 만족스러운 퀄리티가 안나와 이쪽으로 우회했다. 그리고 오버사이즈의 프레임이다 보니 몸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영역이 광범위한 내게 적합해 보였다. 가격도 싸다보니 ..
201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