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야기(46)
-
벨루티 노트, 혹은 또 다른 윈저 노트
돔페리뇽으로 구두를 닦으라는 등 독특한 색감만큼이나 관리법도 독특한 벨루티. 이번에는 구두끈 묶는 방법이다. 올가 벨루티 여사가 젊었을 때 윈저공에게 알게되어 제안한 방법인데, 윈저공의 할머니가 윈저공에게 알려준 방법이다. 넥타이도 보통의 두배로 돌려감던 윈저공답게 구두끈 묶는 것도 딱 두배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아일릿(끈구멍)을 어떻게 통과하는지는 상관없다. 내키는대로 하자. 최상단으로 구두끈이 올라오기만 하면 된다. 2. 벨루티 노트는 결국 일종의 변형 리본 묶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리본묶기의 첫단계 기본형은 사진과 같은데, 여기서 통과한 끈을 다시 한번 통과시켜 준다. 즉 똑같이 두번 돌리면 된다. 3. 두번 돌리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된다. 그냥 두번 돌리기만 하면 된다. 4. 기본형 ..
2011.02.08 -
플래그쉽
Flagship. 선단에서 기를 계양하는 배, 즉 가장 전위에 서는 배를 의미한다. 유통에 관련해서 사전적으로는 주력 상품을 의미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주는 제품보다는 그 브랜드가 제시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엔트리 급과 반대되는 느낌 정도? 이번 겨울에 눈여겨 보았던 스트릿 브랜드 제품들을 몇가지 남겨둔다. 각 브랜드들이 정말 작심하고 만든 티가 나는 물건들이다. Nude Bones Napoleon Stadium Jacket 영 쌔보이는 옷만 만들어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게 누드본즈(http://www.nudebones.co.kr/)인데 이건 내게도 근사하게 보였다. 사실 쥐스토코르식 자수야 디올 옴므에서 06년인가에 시도해 반향을 일으킨 적 있는, ..
2011.02.07 -
Pharrell 인터뷰 2010.12.30
-
Hasso Backpack
싸이트는 여기. 온라인 샵 구축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신생 브랜드로 보이는데, 무려 콜롬비아의 브랜드다. 등산 브랜드 말고, 그... 마약으로 유명한 동네 말이다. 여튼 주 마켓은 미국인 듯. 파는 것이래야 아이패드 파우치와 이 백팩 뿐인데 백팩이 참 괜찮다. 특히 펠트와 가죽의 조합이 좋은데 사진으로만 보면 가죽은 신데틱인 듯. 가격대가 200~500불이니 진피일 수도 있다. 진피로 나온다면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해볼만 하다. 그리고 사진이 참 좋다.
2010.11.25 -
나이키 테일러드 재킷
갈무리해둔지는 꽤 지났는데, 아마도 하이프비스트(http://hypebeast.com/)에서 본 것 같다. 처음 보고 '흠찟' 했던 옷. 나름 나이키 옷 많이 봤지만 이런 물건이 있으리라곤 생각치 못했다. 나이키에서 기본적인 형태의 옷들도 나오긴 하나 스포티한 요소나 감각을 들어갔던 반면 이건 평범한 테일러드 재킷의 문법을 잘 준수하고 있다. 고지선이 높은 3버튼, 글렌 체크, 칼라의 보조 버튼 홀, 그리고 플랩, 웰트, 팔꿈치에 스웨이드 덧댐 등이 눈에 뜨인다. 제법 근사한 헌팅 재킷풍이다. 작심하고 만든 것 같진 않지만 이 정도만 해도 참 재미있다. 무엇보다... 나이키이지 않은가? 안감도 이쁘다. 페이즐리인데 자세히 보면 나이키 로고와 운동화 모양이 들어가 있다. 안감만 갖고 싶다. 탭으로 비루어 ..
2010.11.22 -
가인+엘르 걸
가인이고 엘르 걸이고 별 관심이 없었으나 이 사진들은 참 좋다. 몇 장 더 있으나 이 두 장이 가장 이뻐 보인다. 뭔가 분석적인 말을 달아볼까 했는데 사족이다 싶어 이대로만 올린다.
201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