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야기(46)
-
아크네 / Acne 2012 S/S
데님 브랜드로 유명한 아크네의 이번 콜렉션. 입을만한 옷들인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페일과 다크 계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컬러웨이와 적당히 날렵한 실루엣, 입을만한 복종들로 코디네이트한 점이 좋다. 물론 모델이니까 멋있어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 크긴 하다.
2011.07.04 -
스웨거 팝업 스토어 / Swagger Pop up Store.
스웨거의 팝업 스토어가 홍대 놀이터 근방 브라운브리스 월에서 열렸다. 기간은 7월 5일까지. 이번 주말에는 구매 유, 무와 관계 없이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니 관심있으면 찾아보길 권한다. 시즌 테마를 타이포로 박은 티. 먹샷에서 들고 있는 판에서 영감을 받은 듯 싶다. 스웨거가 전반적으로 디자인을 번잡스럽게 하다보니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이건 간결해서 썩 마음에 든다. 다만 이러나 저러나 티셔츠는 사도 유지를 못하다 보니 욕구가 안생긴다. 닥터 마틴과의 협업품. 스웨거의 브랜드 로고 따위를 박아두지 않은 점, 간결하게 정돈한 디테일이 좋다. 그러면서도 슈레이스를 서로 따로 하여 잔재미를 둔 점이 즐겁다. 스웨거 터미네이터 때 재미를 많이 보았다 보니 여기서도 약간만 시도해본 듯 싶다. 이건 무려 따로 유..
2011.06.30 -
MCM 백팩
정말 아무런 관심은 없으나 백화점 들른 김에 본 물건들. 언제부터인가 'Niche Market-Budget Luxury' 를 잘 파고 들어 시장에 입성한 MCM의 백팩들. 요즘 애들은 이거 참 좋아한다. 디자인을 젊게 하다 보니, 그리고 애들이 그나마 살만한 가격이다 보니, 게다가 연예인들이 많이 들고 나오다 보니,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참 좋아하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비싼 물건' 이다 보니 그런 것이라 싶다. 성안길 영플라자 1층에 매장이 있다. 구경은 자유다. 영플라자 특유의 편안함 때문에 제냐, 디올 등의 매장에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압박감도 없다. 편안하게 보고 오시라. 커플용으로 추천해주던 물건.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처럼 MCM의 기본 패턴인 것 같은데, '비세토스' 라고 부르는 것 ..
2011.06.30 -
꼼 데 각숑 by 준야 와타나베 / Comme des garcons by Junya Watanabe 2012 S/S
묘하게 옷 재미있게 만드는 디자이너다 보니 늘 염두해두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브리티시 컨트리 룩,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정원사에서 모티브를 따 온 듯 싶은데, 전형을 따르면서도 경쾌함을 잘 섞었다. 작업복을 원형으로 둔 만큼 기능성 원단과 부자재, 주머니나 여밈 등의 기능지향적 구조 및 페치워크나 워싱 등의 빈티지 디테일이 눈 여겨볼만 하다. 그러면서도 먼지 폴폴 날릴 것 같지 않은 경쾌한 색상과 패턴이 즐겁다. 준야 와타나베가 늘 그렇지만 이대로 입고 나가도 별 문제없을만한 옷들인 점도 좋고,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점도 좋다. 레이 가와쿠보에서 느껴지는 크리에이티브는 없다는 점이 반대급부이긴 하다만……. 이러나 저러나 준야 와타나베다 보니 대놓고 타 브랜드인 물건들이 눈에 들어..
2011.06.27 -
Liberty 백화점의 협업.
런던에서 유명한 것들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리버티 백화점도 오래되고 고풍스럽다(혹은 보수적이다). 1875년에 열어 100년을 충분히 넘겼고, 위치도 리젠트 스트리트 근방, 건물도 오늘날의 백화점과는 사뭇 괴리가 있는 고전형을 그대로 쓰고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포목상과 겸하며 출발했던 곳이다 보니 오늘날에도 독자적인 플로랄, 페이즐리 패턴의 옷감이나 스카프 따위들을 팔고 있다. 조건만 놓고 본다면 제법 노털의 향취가 풍기는, 머스크향이 배어나오는 물건만 파는 곳일 것 같지만 오늘의 동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인 점이 재미있다. ASOS나 해로즈처럼 규모가 커 컨템포러리 패션을 완전히 포용할 수 있을 만큼은 못되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물건들을 구비해두고 있으며 오피셜 온라인 스토어..
2011.06.27 -
구두를 닦자. 릿슈의 슈 케어 서비스.
(피노를 설치하라고 나온다. 그럼 영상을 한 번 클릭해 주시라. 새 창이 뜨며 피노 설치 없이도 볼 수 있다.) 몇 달 전, 유니페어의 '가게 속 가게' 릿슈가 오픈 기념 무료 슈 케어 이벤트를 진행한 적 있었다. 그 때 찍어 둔 영상이니, 이걸 올려야지 올려야지 했는데 이제 올리고 있는 나도 참 대단합니다. 코도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가죽 구두와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공정 진행과 테크닉 면에서는 비슷하니 참조하자. 먼지 등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법, 구두약 바를 때의 테크닉, 기타 세부적인 기술과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도 저도 영 귀찮으면 유니페어를 방문하자. 기본적인 영양공급과 폴리싱에 방수, 방향 처리를 더한 케어 서비스가 150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