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23)
-
브루노 로드-C / Bruno Road-Classic
09년 06월 2일에 구매하여 지금까지 다섯 달 정도 타고 있다. 첫 자전거로 아파란치아 R2000을 타다 원하는 컨셉으론 진행할 수 없을 것 같아 갈아탔고 몇 가지 고질적인 문제를 제외한다면 큰 불만없이 타고 있다. 클래식 룩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얼추 원하는 정도에 도달하여 지금은 별 새로운 시도 없이 다니고 있다. 간단하게 스펙을 적어본다면 기성 제품이다 보니 C-C기준 510, 480, 450 사이즈가 나온다. 이 모델은 510사이즈고 내겐 그나마 피팅이 나온다.(키 때문에 지오메트리만 놓고 본다면 미니벨로는 약간 무리지만 좋은데 어떻게 하겠는가.) 프레임 재질은 크로몰리고 그래서 알류미늄보단 무게가 조금 더 나간다. 기본 완성차 기준 11kg정도 나온다. 가격대를 놓고 생각하다면 그냥저냥인..
2009.11.01 -
청주 산남동 BA스포츠
BA스포츠는 미니벨로 기반의 체인 매장인데 정말 우연히도, 그리고 다행히도 집근처에 좋은 샵이 있어 편리하게 미니벨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샵에 대전이나, 심지어 전라도에서도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다는데 내겐 집 근처에 이런 샵이 있는게 참 다행이다. 만약 이 샵이 없었다면 지금쯤 MTB를 타고 있을거라 생각해본다. 여튼 체계적인 미케닉 기술을 같고 계신 사장님과 좋은 툴들이 구비되어 있기에 이 곳에서 물, 심 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판매하는 물건들도 탐나는 물건은 많은데 이러나 저러나 중고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뭐 크게 팔아드린게 없어서 가끔은 사장님께 미안하다. (여담으로 더 가까운 자전거 샵이 있긴 한데 서비스 마인드가 개같아서 상종도 안한다. 참고로 내가 이 가계를 거쳐가는 길엔 ..
2009.10.31 -
몇가지 스프라켓들
이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자면, 간단하게 말해 자전거에 '뒷바퀴를 구르게 해주는 톱니바퀴' 다. 조금 더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리어 휠의 허브 바디에 장착되며 크랭크 원운동의 동력이 체인을 통해 여기에 전달되어서 리어 휠을 구동시킨다.' 정도 된다. 특성은 뒷바퀴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빨(T수) 이 많을수록 힘이 덜 들고 전진거리가 짧아지며 적어지면 당연히 반대의 상황이 발생한다. 다단을 사용하는 이유가 이건데 고속을 원할 때는 적은 이빨의 단을, 언덕등을 올라가기 위해 많은 토크를 필요로 할 때는 많은 이빨의 단을 사용하는 것이 주행에서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편의만을 위한 부품은 아니다. 구동계의 어떤 부품이든 안 그렇겠냐만, 이게 없으면 자전거가 돌아갈 수 없다. 중요도가 매우 큰 ..
2009.10.31 -
Performance 2009.10.22
-
투정
옛 말에 틀린 말이 없다고,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라면 울부짓던 노랫말만큼 심각한 고민도 없다. 현실적으로 와닫는 문제는 컨베이어 벨트에 착착 실려 오는데 보이지 않는 나는 늘 의심스러운데다 여긴 어지러울 정도로 흐느적 거리고 번쩍거린다. 날 유혹하는 것들과 내가 유혹당하는 이유. 모든 것들이 분명 물질이건만 그 것 마저도 불분명하다. 자본주의를 비판하지도, 체제를 원망하지도 못한다. 그저 손을 내리깔고 피폐해진 사유로 게으름 부릴 뿐. 누구를 적으로 삼기엔 아직 여리고 이미 나약하다. 친구는 잊혀지지 않을려면 내게 잘되라고 했다. 이미 잊혀져버리진 않았을까?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잊혀지면 뭐 어떻냐는 관조가 이 동산엔 만연하다는 거다. 우리가 꾸던 꿈들은 어디에 춤추고 있을까? 나비가 날고 태양..
2009.10.21 -
나이키 코르테즈 / Nike Cortez
길게 예기할 여지가 없다. 스포츠웨어의 제왕 나이키가 만드는 모던 런닝화다. 디자인은 담백하고 착화감은 편안하다. 이 정도면 충분한 설명 아니겠는가? 나일론 코르테즈의 유행 광풍은 아마 내가 대학교 초년생이었을 무렵에 불었던 것 같다. 당시엔 괜한 스포츠웨어에 대한 불신감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면 괜히 싫어지는 이상한 뒤틀림 때문에 상종조차 안했었다. 어쨌든 유행은 한참 지났다. 그리고 철지난 올해, 특별한 기회에 코르테즈를 신어보게 되었고 늘 그렇듯이 내 선입견이 잘못되었었단 걸 깨달았다. 이렇게 내게 딱 맞는 코드의 신발을 놓치고 살았다는 후회도 분명했다. 이 생각이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으나 이젠 운동화에 있어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어쩌면 세르주 갱스부르의 레페토처럼 나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