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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보름달.
백화점 일을 시작한 이후로 최신 우리나라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 듣고 있으려니 불편한 음악들이 다수인데, 이건 들어도 들어도 괜찮더라. 비디오는 좀 구린데 그렇다한들 음악이 좋음을 가리진 못한다.
2014.03.03 -
FreshBoyz. Koala.
허꽃분홍. 참 좋아하는 모델이다.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젠 늙고 지쳐 도움 드릴 것은 없다만, 늘 음지에서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
2014.02.28 -
Apparel의 홀리데이 2013 룩북
한가롭게 하이스노비티를 뒤적거리던 중 발견한 프라이마이티브 어페럴의 룩북. 대놓고 섹슈얼한 룩북은 아니다만 적당히 은은하게 야시럽고 좋다. 문제는 옷이 눈에 잘 안 들어온다는 점. 사실 눈에 잘 안 들어와도 괜찮은 옷이긴 하다. 지난 여름의 프로모션 비디오 두 개
2013.12.09 -
혼자 온 사람들이 함께 먹는 식당이 필요하다.
(사진은 본문과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속초 만석닭강정의 사진입니다. 참고로 이 닭강정집이 닭강정계의 원조라고 합니다. 뭐, 그렇다구요.) 혼자 온 사람들이 함께 먹는 식당이 필요하다. 작년 어느 추운 겨울날에 있었던 일이다. 홍대에서 일이 끝났기에 홀로 조폭떡볶이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집이 늘 그렇듯 앉을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어느 새초롬하게 생긴 아가씨가 내 테이블에 맞은편에 앉았다. 아가씨는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자신의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고, 난 “조폭 되게 좋아하시나봐요? 혼자 오셨네요?” 라며 말을 걸었다. 추위에 굳은 아가씨의 표정이 풀리고 “가까운 곳에 사는데 야식이 땡기면 와요.”란 말이 돌아왔다. 그리고 식사 내내 대화가 이어졌다. 서로가 먹을 오뎅국물을 받아오고..
2013.11.21 -
How Could Be. 구두창을 갈다.
예전에, 그러니까 2012년 4월 23일. 회사에 다닐 때 만들었던 기사. 이걸 왜 비공개로 두었던 거지? 발행된 기사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w Could Be : 구두창을 갈다. 'How Could Be' 시리즈에서는 멋진 결론이 도출되어 가는 과정을 담는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는 구두를 골랐다. 얼마 전 로크의 영국 노쌤프턴셔 공장장인 브랜던이 내한하여 시연행사를 가졌다. 시연의 주제는 굿이어웰트 구두의 창을 교환하는 공정. 기예가 빛나는 시간. 흔히 접하기 힘든 순간을 전한다. 1. 모든 공정의 출발. 목형을 넣은 구두를 작업대에 끼운다. 2. 해체작업. 구두의 테두리를 두른 락 스티치(Lock Stitch)를 날카로운 칼로 뜯는다. 굿이어 웰트 구두는 립(Rib. 창의 테두리에 둘러지..
2013.11.14 -
복귀의 변
올리는 것이 없으니 망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인지라 그간 조회수를 확인하고자 방문자 통계 페이지를 보니 이 블로그가 만들어지고 벌써 5년이 지났단 사실을 덤으로 알게 되었다. 대학교를 다닐 때 만든 블로그는 5년동안 그 자리에 남아있었고, 나는 그간 참 많이도 변했다. 직업만 해도 네 곳을 거쳤으니, 학교를 나왔고 잡지사에 들어갔다 자영업자가 되었다. 이사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청주에 살았으며 상경을 한 이후로는 약수동에서 살았고, 이태원으로 거쳐 지금은 건대에 살지만 곧 다시 이태원으로 돌아갈 것이다. 소비노예 입문자가 되어 질풍노도의 세월을 보내다 이제는 초탈하고 오대수도 아니건만 집에선 군만두만 먹으며 살고 있고, 친구들은 다들 배가 나오거나 결혼을 하고..
20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