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소불고기 도시락

2010. 6. 28. 10:52잡문/이야기


 과연 장기 연재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서울에서 한달정도 채류해야 하기에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연명하는 일이 빈번할 것 같아 그 감상들을 남겨두려 시작합니다.  

 읽어주시기 전에 부탁드리는 점은, 다른 제 글들과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주관적이며 전문성이 결여되어 잇다는 점과 가격대 성능비라는 가치를 배제하고 판단해선 안된다는 점입니다.  즉, 기껏해야 3000원대인 편의점 도시락을 레스토랑 식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바라 볼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첫번째 도시락은 방금 전 아침으로 사먹은 미니스톱의 소불고기 도시락 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들어오는 장점은 가격이 2000원이란 점입니다.  비등한 수준의 컨텐츠를 담고 있는 타 브랜드의 도시락들이 2000 + 동전 몇개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정확하게 떨어지는 가격 책정은 짤짤이를 남기지 않거나 캔커피 하나 사 마실 여지를 남겨둔단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1식 3찬의 새마을리스틱한 구성이며 매인인 소불고기와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햄, 천편일률적인 볶음 김치가 들어 있습니다.  우선 소불고기의 식감이 출중한 편입니다.  GS25의 불고기 도시락과 비교할 시, 고기의 조직이 보다 잘 살아 있습니다.  이는 조리법의 차이인 것 같은데 호불호의 문제를 떠나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아도 이쪽의 퀄리티가 좋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햄도 기대보단 괜찮은 수준입니다.  스팸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옛날 진주햄 수준의 햄도 아닙니다.  보조인 만큼 양이 적은게 흠입니다.  김치는 좀 떨어지는 편입다.  유통상의 문제 때문인지 편의점 도시락들이 볶음 김치를 선호하긴 하나 그 안에서도 미묘한 퀄리티 차이와 맛 벨런스 차이가 있는데 이 김치는 볶음김치라 한들 그 식감의 아삭함이 많이 부족하며 맛 벨런스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뉴트럴에서 약간 짠 맛으로 치우칩니다.  단맛은 다른 도시락에 비해 약한 편이며 매운 풍미 따위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밥이 너무 적습니다.  반찬량에 비해 밥의 량이 적어 먹는 동안 더 짜게 느껴졌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들의 밥량이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엇지만 이 도시락은 특히 적게 느껴집니다.

총평은 비교적 괜찮은 수준입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출중하며 매인 반찬의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단점은 맛벨런스와 보조 반찬의 퀄리티, 밥량, 페키지의 부실(전자레인지에 돌리니 뚜껑이 금새 녹아 우그러져 버렸습니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