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011. 9. 21. 11:00잡문/갈무리




대통령의 언사가 주제선정과 표현에 있어 적당함과 적절함을 모른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위 '품격'의 문제였다. 하지만 그는 늘 말해야 할 것과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수평적인 위치에서 권위가 아닌 논리로 말하려 노력했다.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에게도 찾아볼 수 없었던 그만의 태도였다. 그리고 내게 거대한 인상을 남겼다.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다른 것은 내게 정치를 보는 안목이 없어 모르겠다만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사회를 열었다는 점은 단연 전정부의 업적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대통령에게도 마음 놓고 욕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든 것 말이다. 덕분에 전 대통령은 무엇을 하더라도 불편하게 임할 수 밖에 없었고, 현 대통령도 초반부터 매우 피곤하게 임하고 있긴 하다만…….

아무튼 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 좋다. 누가 뭐라하던 그가 참 좋다.